[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 반등…'비둘기' FOMC에 상승분 대거 반납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터키 정국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직전 104선 목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853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287엔보다 0.434엔(0.29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005달러로 전장보다 0.00461달러(0.421%)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FOMC 금리 결정 발표 직전 1.0859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연준의 발표 뒤 1.09달러 선을 되찾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논의는 이날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주 좋은 통화를 막 마쳤다"며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어제(18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면서 "(전쟁 종식 관련)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적었다.
유로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62.25엔으로 전장보다 1.160엔(0.710%)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03.511로 전장보다 0.283포인트(0.274%)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터키 정국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뉴욕장에 진입해서도 상승세를 탔다.
터키에서 유력한 대권 잠룡 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이날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달러-리라 환율은 장중 41리라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도 상승세를 거듭, FOMC 정례회의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103.9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2시 FOMC 결과가 나오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25~4.50%로 동결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품목(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7%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올해 총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25bp씩 내린다면 두 번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석 달 전과 같은 경로다.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게 자신의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일시적이라면 "때로는 간과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외부 예측을 보면 경기침체 가능성을 다소 높였지만, 여전히 비교적 적당한 수준"이라며 "그것(경기침체 가능성)은 커졌지만 높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제이너스 핸더슨 글로벌 단기 및 유동성 책임자인 댄 실룩은 "최근 몇 년 동안 담론을 지배했던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약한 성장 결과의 위험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소화하며 103.390까지 내림세를 탔다.
모넥스USA의 헬렌 기븐 트레이드 담당 이사는 "달러는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차분하게 움직였다"면서 "누구나 잘못된 쪽에 걸리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가 확실해질 때까지 아마도 현 수준에서 맴돌 것"이라며 "이는 경제 약세가 실현되는지 여부를 트레이더들에게 말해주는 정말 큰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멀티자산 솔루션 헤드인 마티아스 세이버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상충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성장은 계속 약화할 수 있으며, 연준은 예상보다 더 강력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14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6위안(0.05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57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3.3%에서 2.7%포인트 낮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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