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예상보다 비둘기 FOMC…남아 있는 경계감"
  • 일시 : 2025-03-20 08:55:22
  • 서울환시 "예상보다 비둘기 FOMC…남아 있는 경계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신윤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예상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해석했다.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올해 2회 인하 경로를 유지한 점도표 등을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내려왔고 (연준이) 경제 성장률 전망도 낮췄다. 양적긴축(QT)도 부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며 "비둘기파적이란 평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간밤 FOMC의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비둘기적이었다"며 "전반적인 센티멘트는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가 무난하게 나왔다"며 "경기 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실물 데이터가 아직 견조하다고 연준이 안심을 시켜주면서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점도표를 크게 조정하지 않아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면서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아 비둘기파적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비둘기파적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딜러는 "경제 전망이 낮아진 점은 비둘기인데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되고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더 인하해야 된다고 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불확실하다"며 "시장이 비둘기로 보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비둘기파적인 FOMC 결과로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최근 매수세가 꾸준히 있다 보니 환율이 조금 내리면 매수세가 들어와서 올릴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도표만 보면 이전보다 조금 더 올라갔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하지만 금리 인하 횟수가 추가돼 올해 남은 기간 3회 이상으로 될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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