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亞통화·정치 불확실성에 장중 1,460원대…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50원 오른 1458.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458.00원에 상승세로 개장한 후 장중 1,460원대 진입을 수차례 시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달러화는 상승 개장한 후 전반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일 새벽 2시 연장거래 시간대에 1,463.00원에 마감하면서 1,460원대를 열어두는 양상이었다.
이날 오전에 중국 위안화가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일었다.
오후에는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달러인덱스도 103.526까지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461.40원에 고점을 찍었다. 1,46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1,450원대 후반에서 하단 지지력이 나타났다.
이날 고점은 오후 3시30분까지의 정규장 기준으로는 지난 3월 4일 이후 최고치였다.
한편,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결정하면서 원화 약세에 한 몫했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460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전일 이미 1,460원 선이 뚫린 상태로 거래를 시작했다"라며 "계속해서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음에도 환율을 밀어올리는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1,46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1원 정도로 상단을 조금 막아주는 느낌이 있다"면서 "원화 약세 분위기가 있다 보니, 밑으로 내리는 물량이 나와도 쉽게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등 이머징 통화가 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변동폭이 컸는데 다시 1,460원대에서 움직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탄핵심판 관련해서 결정이 나면 환율이 좀 내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내려오더라도 1,440~1,450원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지션을 크게 가지는 않고 있는데 레인지에서는 좀 빠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4.60원 상승한 1,458.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61.40원, 저점은 1,456.1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마감 무렵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03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2% 오른 2,637.10을, 코스닥은 1.79% 내린 725.15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내린 1.089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103.48을 기록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1.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201.51원, 고점은 202.1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7억1천6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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