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매파' BOE·美 무난한 지표에 오름폭 축소
  • 일시 : 2025-03-21 05:19:06
  • [뉴욕채권] 국채가↑…'매파' BOE·美 무난한 지표에 오름폭 축소

    BOE 인하 의견 '1명'에 그쳐…영국 국채금리 급반등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여파가 이어졌으나, 영국 국채금리가 장중 급반등하고 미국 경제지표들이 무난하게 나오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동결 결정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1명에 그치면서 BOE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일시 중단'(pause) 지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30bp 하락한 4.23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550%로 같은 기간 2.2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560%로 1.1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8.0bp에서 27.9bp로 미미하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뉴욕 장 초반까지는 미 국채금리가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이었다. FOMC 여파 속에 독일과 영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등 전날 살아났던 위험선호 분위기가 되돌려지는 장세가 나타났다.

    특히 미 국채 중기물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년물 금리는 한때 3.9530%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이달 11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 거래로 넘어오면서 BOE의 금리 동결 및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자 미 국채금리는 반등에 나섰다. 10년물 금리는 4.1730%까지 하락한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BOE는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50%로 동결했다. 9명의 정책위원 중 비둘기파 성향이 가장 강한 스와티 딩그라 위원만이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딩그라 위원과 함께 지난달 '빅 컷'(50bp) 인하 진영에 섰던 캐서린 만 위원은 동결로 돌아서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찬성 7명 대 반대 2명'으로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점쳤다.

    이날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6534%로 전장대비 1.16bp 상승했다. 유럽 오전 장중 4.560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BOE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상승 반전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대응을 어떻게 조정할지 이 시점에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3천명으로 전주대비 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4천명)를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2만1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네이션와이드파이낸셜의 오렌 클라킨 이코노미스트는 "극도로 높은 수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노동시장을 훼손시키지 않는 듯하다"면서도 "노동시장 트렌드는 올해 남은 기간 점진적으로 냉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4.2% 증가한 연율 426만채로 집계됐다. 예상치(395만채)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직전월 수치는 408만채에서 409만채로 소폭 상향 수정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2개월 연속 후퇴했으나 시장이 점친 것보다는 선방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3월 이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12.5로 전달에 비해 5.6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8.5)는 웃돈 결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제로'(0)는 3개월 연속 상회했다.

    BOE의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오는 5월 인하가 불투명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8월 금리 인하 개시 이후 석 달에 한 번씩 내려오던 흐름이 5월에 멈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8월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해 왔는데, 5월이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2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5.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1.3%에서 3.8%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4.0%에서 27.4%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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