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470원선 근접 후 상승폭 반납…3.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70원선을 위협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오른 1,462.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66.50원에 개장한 후 1,469.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은 이미 전일 연장거래 시간대에 1,470.50원에 고점을 찍었으나 정규장에서는 1,470원선을 터치하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정규장 기준으로는 지난 2월 3일 이후 가장 높았다.
달러화는 이날 1,470원선을 앞두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네고물량 등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로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에 달러화가 상승했다고 봤다.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오는 4월 2일 예정된 미국 상호 관세 부과 조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전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라 유로존 성장률이 0.3%포인트 깎일 수 있다고 우려한 점도 달러화를 밀어올렸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기일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번주에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가 약해졌다.
야당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정치 불확실성을 더했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1,460원대 후반 공방을 이어간 후 점차 상승폭을 반납했다.
고점을 인식한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당국 경계감이 합쳐지면서 달러화는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 양상으로 전환됐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주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에 연동되어 움직인 것 같다"며 "네고 물량이 크게 발생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달러-원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외환딜러는 "오후에 환율이 하락한 것은 커스터디 주식 관련 물량인 것 같다"면서 "공격적으로 매도가 나오면서 좀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원화가 과도하게 약세로 갔던 측면이 있다"며 "달러화가 급등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국 개입이 예상되므로 환율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7.60원 오른 1,466.5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469.50원, 저점은 1,462.7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6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3% 오른 2,643.13에, 코스닥은 0.79% 하락한 719.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6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내린 1.083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04.06을 나타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201.68원, 고점은 202.6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38억6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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