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채금리 급등…2월 공공부문 적자 예상 대폭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21일(현지시간)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영국의 지난달 공공부문 적자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7216%로 전장대비 6.82bp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길트 25년물 수익률은 5.2821%로 전장대비 9.47bp, 30년물 수익률은 5.3114%로 9.26bp 각각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2666%로 2.98bp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앞서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 2월 공공부문 순차입(공적은행 제외)은 107억파운드(약 20조2천500억원)로 전년대비 1억파운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순차입은 전체 공공부문의 지출과 수입 간 격차를 의미한다.
지난달 순차입은 2월 기준으로 월간 데이터가 시작되는 1993년 이후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66억파운드)를 대폭 상회했다.
현재 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월 동안의 누적 공공부문 순차입은 1천322억파운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7억파운드 증가했다. 영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을 감시하는 독립기관인 예산책임청(OBR)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1천118억파운드)를 204억파운드 웃돌았다.
해당 기간의 공공부문 순차입은 역대 3위로, 이보다 순차입이 많았던 때는 코로나 사태 및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후뿐이었다.
이번 발표는 오는 26일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봄 재정 계획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영국 재정연구소(IFF)의 이사벨 스톡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회계연도의 공공부문 순차입은 약 1천510억파운드에 이를 듯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OBR의 전망치를 230억파운드 남짓 웃돌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브스 장관이 "세금을 더 올리지 않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긴축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재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으로 스스로를 옭아맨 상황"이라면서 "쉽거나 위험이 없는 옵션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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