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한풀 꺾인 유로 강세 모멘텀…다가오는 상호관세
  • 일시 : 2025-03-23 13:00:00
  • [뉴욕환시-주간] 한풀 꺾인 유로 강세 모멘텀…다가오는 상호관세

    트럼프, 4월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지칭…관세 경계감 재부상

    美 2월 개인소비, 플러스로 반등했을 듯…獨 경기선행지표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4~28일) 뉴욕 외환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달러를 추가로 밀어 올릴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역사적 재정 부양책을 재료로 한동안 강세를 내달리던 유로의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점도 달러 강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유로는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를 골자로 하는 독일 헌법 개정안 통과를 전후로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흐름을 나타냈다. 향후 재정지출 및 국채 발행 등이 실제 얼마나 늘어날지로 시선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일로 공언해온 내달 2일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다만 상호관세의 구체적 내용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막판 밀고당기기가 돌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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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28일) 데이터가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으리라는 게 대부분의 견해로, 물가지수보다는 개인소비가 반등했는지에 더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독일 부양책 재료의 약발이 한계를 노출하면서 유로가 후퇴한 가운데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경계감이 부상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404포인트(0.39%) 오른 104.145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주 초반 유로 강세에 103.195까지 밀린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종가 기준으로 104선을 웃돈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9.316엔으로 전주대비 0.48%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 연속 올랐다.

    유로는 달러에 3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15달러로 전주대비 0.53%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는 독일 부양책 재료에 1.09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독일 헌법 개정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한 뒤에는 되돌림 압력이 작용하면서 뒷걸음질 쳤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61.50엔으로 전주대비 0.13% 내렸다. 3주 연속 이어졌던 상승세가 끊겼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160달러로 전주대비 0.13% 낮아졌다. 3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79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27% 올랐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오는 28일 발표되는 2월 PCE 데이터에서 명목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6% 증가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1월에는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2월(-0.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바 있다.

    통상 더 주목을 받는 'PCE 가격지수'는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온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들을 반영,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미 엇비슷한 추정치들을 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3%로,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미국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4일),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2월 신규주택판매,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1월 주택가격(25일), 2월 내구재주문(26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3차)와 2월 잠정주택판매(27일),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8일) 등이 있다.

    24일에는 유로존의 3월 PMI 예비치도 발표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업황이 다소 개선됐으리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번 주 유로존 경제지표 중에서는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3월 기업환경지수(25일)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기선행지표로 유명한 Ifo의 기업환경지수에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나타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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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o의 기업환경지수는 팬데믹 사태 직후 찾아온 경기회복 시기에 잠시 반등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3월 수치는 전달보다 1.8포인트 높은 87.0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 중에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마이클 바 이사(각각 24일 및 28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와 존 윌리엄스 총재(25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26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2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28일에는 일본 도쿄 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도쿄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도쿄 지역의 3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대비 2.2% 올라 2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은 같은 날 정책금리를 동결한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공개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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