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일시적' 연준 내 반론은 없나…소비 반등도 체크
FOMC 내부 인플레 상방 위험 인식 압도적…'非비둘기파' 인사들 주목
2월 PCE 물가, 전월대비 오름세 그대로일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4~28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과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28일) 데이터를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이 지난 20일 끝났기 때문에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FOMC 기자회견에선 전달되지 않았던 매파적 목소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PCE 발표에서는 개인소비의 반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월 명목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2% 감소하며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2월(-0.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바 있다.
통상 더 주목을 받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오름세가 둔화하지 않았으리라는 컨센서스가 일찌감치 형성됐다. 앞서 나온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들을 반영,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미 엇비슷한 추정치들을 제시한 상황이다.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3%로,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파월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2월 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2.5% 및 2.8%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라면 헤드라인 상승률은 전달과 같고, 근원 수치는 0.2%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6.70bp 하락한 4.2490%를 나타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520%로 6.7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5920%로 전주대비 3.30bp 낮아졌다. 2년물과 30년물도 3주 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29.70bp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주는 5년물(-8.80bp)을 중심으로 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나타냈다.
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FOMC는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2번으로 유지하는 한편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됐지만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밝힘으로써 우려를 달랬다. 내달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도 비둘기파적인 대목이었다.
금리 선물시장은 '5월 동결→6월 인하' 시나리오를 여전히 유력하게 상정하고 있다. 상반기 한 번의 인하 이후 하반기에는 추가로 1~2번의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상반기 내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22%를 약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 이번 주 전망
지난주 FOMC 경제전망에선 자신이 제출한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상방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참가자가 19명 중 무려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일시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도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대목이다.(지난 20일 송고된 '점도표, 올해 2회 인하 유지에도 매파 성향↑…'스태그' 어른어른' 기사 참고)
이번 주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마이클 바 이사(각각 24일 및 28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와 존 윌리엄스 총재(25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26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27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가운데 보스틱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 무살렘 총재, 바킨 총재 등은 상대적으로 비둘기파 색채가 덜하거나 매파적인 견해를 드러내 온 인물들이다.
미국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미국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4일),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2월 신규주택판매,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1월 주택가격(25일), 2월 내구재주문(26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3차)와 2월 잠정주택판매(27일),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8일) 등이 있다.
2월 PCE 데이터에서 명목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6% 증가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 재무부는 25일부터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 등이 뒤를 잇는다. 26일에는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280억달러어치도 입찰에 부쳐진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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