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총리 탄핵기각 속 1,460원 후반대 상승…5.00원↑
정규장 종가 기준 1월 13일(1,470.80원)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60원 후반대로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데다, 비상계엄을 두고 위법이나 위헌 여부를 판단하지 않음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5.00원 오른 1,467.7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올랐고,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1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0.30원 상승한 1,463.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46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총리 탄핵안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오전 10시 탄핵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은 곧바로 추가로 올랐다.
탄핵안에 대한 헌재 재판관들의 의견은 기각 5명, 인용 1명, 각하 2명으로 갈렸다.
헌재 재판부는 비상계엄 선포과정에서 한 총리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으므로 파면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의 적법성에 대한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헌재는 이에 대해 정면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에 즉각 복귀했다.
헌재는 이날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공표하지 않았다.
이르면 주 후반 탄핵심판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내주 이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환율은 1,470원을 눈앞에 두고 고점 인식과 당국 개입 경계감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1,460원 후반대서 네고물량도 일부 나왔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한때 104선을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로 보합권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세로 돌아서 2만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절하고시 했으며, 이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1%가량 상승했다.
정규장 마감 이후 달러-원은 달러 인덱스의 가파른 하락 속에 1,466원 수준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 거래를 이어가며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총리 탄핵소추가 기각으로 나왔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하고, 위안화 고시환율 나온 이후에는 위안화 약세를 많이 따라갔다"면서 "1,460원 후반대에서는 네고도 좀 나왔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1,470원 위쪽은 쉽게 뚫리지 않겠지만 위험회피 분위기에 단기적으로 하방도 1,460원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기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경계감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올랐다"면서 "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레벨을 좀 더 올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고, 28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도 있다 보니 이번 주는 장이 오늘과 비슷하게 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30원 오른 1,46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9.10원, 저점은 1,462.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5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6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2% 하락한 2,632.07에, 코스닥은 0.11% 오른 720.2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5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7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8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99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2.1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1.80원, 고점은 202.2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72억4천200만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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