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째↑…美 서비스업 호조 속 관세 발언 소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강세 압력을 받은 달러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유로는 민간 경기지표 개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648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324엔보다 1.324엔(0.887%) 급등했다. 종가 기준 150엔을 웃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호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150.756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현재로서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45달러로 전장보다 0.00134달러(0.124%) 하락했다. 한때 1.07820달러까지 이달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피에로 치폴로네 집행이사는 이날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화하는 주요 이슈들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최근 예측이 시사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목표에 일찍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4.299로 전장보다 0.175포인트(0.168%) 상승했다.
뉴욕 오전 장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 50.8을 웃돈 결과로, 2월 확정치 51.0과 비교해도 개선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 국면으로 나뉜다.
반면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8로 전달 확정치 52.7에 비해 낮아졌다. 시장 전망치 51.8에도 못 미쳤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제조업 부진을 상쇄하면서 경기 활동이 3월에 반등했다"면서도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는 2022년 10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진단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민간 경기지표도 개선됐다.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3월 유로존 합성 PMI 예비치는 50.4로 전달 확정치(50.2)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50.8)는 밑돌았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7로 전달(47.6)보다 1.1포인트 올랐다. 2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0.4로 전달(50.6)에 비해 낮아졌다. 4개월 만의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장 내내 관세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우리가 지지하는 자유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및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모든 교역에 대해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자동차와 알루미늄,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아주 가까운 미래(In the very near future)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를 발표하는 행사에서는 "많은 국가에 (상호 관세를) 감면해줄 수도 있다(I may give a lot of countries breaks)"고 말했다. 상호관세에 대한 유연성을 기대하게 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소화하고 달러인덱스는 104.2대로 낮아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종전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17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5캐나다달러(0.174%) 하락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0562페소로 0.1791페소(0.885%)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641위안으로 0.0062위안(0.08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5.7%에서 4.7%포인트 올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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