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넘겨야 성과급 주던 국민연금…내년부터 절대목표만 넘겨도 30%
계속되는 인력 이탈 속 기금수익률 연동 운용역 성과급 보수 높이는 방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역대 최고 수익률을 내도 운용역들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은 적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국민연금이 내년부터는 목표수익률만 넘기면 정액을 주는 절대평가를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로만 평가했는데, 이를 일부 절대평가로 바꾼 것이다. 계속되는 운용역 이탈에 국민연금은 작년부터 성과급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성과급 보수 산정 시 목표성과급을 의미하는 정량평가와 조직성과급을 의미하는 정성평가 비중을 60대 20에서 70대 10으로 조정한다.
기금수익률에 따른 운용역의 성과급 보수를 높이는 방향이다.
70%까지 비중을 높인 정량평가의 구성도 바꿨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알파)인 상대평가만 존재하던 정량평가에 절대평가를 새롭게 도입했다. 목표성과를 '절대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정한 뒤 이를 달성했을 경우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정량평가 내 상대성과와 절대성과 비중은 4대 3으로 정했다.
국민연금이 주로 참고하는 캐나다연기금(CPPI)은 절대성과와 상대성과의 비중을 5대 5로 설정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시행 초기이니만큼 상대성과 비중을 여전히 높게 뒀다.
절대성과가 도입되면서 국민연금은 매년 운용역 성과급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은 기금수익률이 낮아져도 운용역 성과급이 높아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지적받아왔다. 마이너스(-) 8.28%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던 2022년에는 성과급 지급률이 기본급 대비 51.1%였는데, 역대 최고 운용수익률을 보인 2023년에는 39.9%로 낮아진 바 있다. 정량평가 시 BM 대비 초과수익률로만 평가하면서 생긴 모순이다.
매년 변동성이 큰 성과급으로 운용역들의 퇴사가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급 제도로 손보기 시작했다.
올해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기본급 총합'에서 '기본급 총합의 150%'로 상향하면서 성과급 체계 개선안이 최종 마무리됐다.
국민연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운용역 보수 경쟁력을 상위 벤치마크 피어그룹 대비 25%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최종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5년 이상 재직한 운용역에게 지급하는 장기재직성과급 비중은 기존과 동일하게 20%로 유지하면서 '상후하박' 구조가 공고화됐다는 지적이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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