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닷새만에↓…獨 지표 호조에도 유로도 소폭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로의 강세 속에 104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뉴욕 오후 장 들어 미국 관세 경계감과 월말ㆍ분기 말 달러 수요가 의식되면서 104선을 다시 회복했다.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오전 장까지 강세를 보이던 유로는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유로당 1.08달러 선을 웃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86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648엔보다 0.788엔(0.85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54달러로 전장보다 0.00091달러(0.084%) 내렸다. 유로는 독일 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1.08315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했다.
이날 앞서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3월 기업환경지수는 86.7가 전달(85.3)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87.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87.7로 2.1포인트 올랐다.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오늘 보면 시장은 여름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가 약 2%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럽의 여름이 6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ECB 내 '매파' 인사로 꼽히는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중립금리는 단일 포인트가 아니라 범위"라면서 "현재 금리 수준으로 볼 때 우리는 이미 중립금리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DXY)는 104.183으로 전장보다 0.116포인트(0.11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10시께 나온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에 큰 반응은 보이지 않고 104선 안팎에서 주로 움직였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전달(100.1)보다 7.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다. 시장 예상치 94.0도 하회했다.
특히,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65.2로 나타났다. 12년 만에 최저치로, 경기침체 예고선으로 여겨지는 80을 큰 폭으로 밑돌기도 했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낸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앞두고 경계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월 2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관세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의 관세는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는 "많이 발전했다(Mexico and Canada have stepped it up a lot)"고 했다.
헬렌 기븐 모넥스USA 외환 트레이더는 "이번 주 후반과 다음 주 월요일에 월말과 분기 말 재조정(달러 수요 증대)으로 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캐털리스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찰스 애슐리는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정책이 시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약간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79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38캐나다달러(0.265%)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59위안으로 0.0018위안(0.025%)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469달러로 0.00256달러(0.198%) 상승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26일 봄 재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란체스코 페솔 ING 통화전략가는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을 막기 위해 지출을 조금 더 크게 줄이고자 한다면, 시장은 성장을 상당히 급격하게 재평가해야 할 위험이 있다"면서 "그러면 파운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7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8.4%에서 2.0%포인트 하락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