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부정적 학습효과
  • 일시 : 2025-03-26 07:58:45
  • [오늘의 외환분석] 부정적 학습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해 1,46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거래될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함에 따라 원화에도 일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104.2선으로 내렸다.

    달러 인덱스 레벨로만 보면 전날 서울장 마감 무렵의 104.3에 비해서는 오히려 소폭 내려온 것이다.

    또한 지난 3거래일 연속 달러-원이 1,460원대에서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수입업체 입장에서도 1,460원 초반대는 매수하기 나쁘지 않은 수준일 수 있다.

    전날 1,47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에도 수입업체들이 마지못해 매수에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반면에 수출업체는 지난주에 네고물량을 다소 내놓은 이후 이번 주에는 크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월말임에도 국내의 거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국내증시도 원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주 가열찼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및 국내주식 매수세는 이번 주 관심이 뚝 떨어졌다. 지난주 내내 쉬지 않고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서학개미의 달러 매수세는 무서울 정도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04억달러를 나타냈다. 3월에만 33억달러로 월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체로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는 105억달러였는데 불과 3개월 사이 작년 순매수 규모에 육박했다.

    작년 9월과 10월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이는 일시적인 수준에 그쳤다.

    달러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리스크가 이어지는 점과 월말과 분기말을 맞은 리밸런싱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 가능성이다.

    최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연한 기조가 강조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며 '불쾌한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가 관세를 협상도구로 쓰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시장 참가자가 상호관세의 관세율이 9%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유로화는 독일의 경기선행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자 1.08달러를 한때 회복하기도 했으나 강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해당 레벨을 하회해 뉴욕장을 마쳤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3월 기업환경 지수는 86.7로 전달보다 1.4p 올랐다. 작년 7월(87.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전달(100.1)보다 7.2p나 내렸다.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

    소비심리 관련 '소프트 데이터' 실망에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70, 2.30bp 하락했다. 달러도 내리고 금리도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간밤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국이 중재 속에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 중단에 합의했다.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 보장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의 상호 공격 중단이 골자다.

    한편,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항소심 선과 결과가 오후 2시에 나온다.

    벌금 100만원 이상으로 확정 판결이 나오고 대법원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형량이 확정된다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향후 5년간 출마가 불가능하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이날도 재판관 평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선고기일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6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9.20원) 대비 5.7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정선미 기자)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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