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캐즘 우려 딛고 글로벌본드 20억弗 발행 성공
업황·등급 부담 속 대규모 조달 '이상무'
10년물에 투자수요 대거 몰려…장기 신뢰 굳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업황 부진과 신용등급 우려 속에서도 업계 수위의 지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글로벌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2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 3억달러와 3년과 5년, 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 각각 4억달러, 6억달러, 7억달러 규모다.
이 중 10년물 FXD는 그린본드 형태로, 친환경 조달 흐름에 발맞췄다.
5년물 FRN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170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3년과 5년, 10년물 FXD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135bp, 145bp, 170bp를 가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3년과 5년, 10년물 FXD 각각 165bp, 175bp, 205bp 수준을 제시했다.
3년과 5년, 10년물 FXD의 쿠폰금리는 각각 5.25%, 5.375%, 5.875%다. 수익률은 3년물 5.332%, 5년물 5.511%, 10년물 6.006%다.
북빌딩에서는 FXD에 만기별로 2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유입됐고, FRN의 경우 12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넉넉한 주문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억달러의 대규모 조달을 마쳤다.
특히 10년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거셌다는 후문이다. 10년물에 가장 많은 주문이 유입되면서 흥행을 뒷받침했다.
신용등급 및 업황 부담이 있을 경우 투자자의 장기물 수요가 둔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에 굳건한 신뢰를 드러낸 셈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 안정성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10년물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을 공략한 만기 구조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도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 이 중 5억달러를 10년물 FXD로 찍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비금융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았다.
'A'급 이상 공기업, 은행권의 발행이 이어진 가운데 'BBB'급 LG에너지솔루션의 흥행이 더해지면서 한국물 시장의 훈풍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제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무디스는 'Baa1'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단 상태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phl@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