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학개미 분산투자 필요…美증시 부정적 전망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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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최근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어 개인투자자가 미국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 편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국 이재민 과장과 장예진 조사역은 블로그를 통해 2022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집중이 심해졌고, 특히 매그니피센트(M7) 등 인지도가 높거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리스크가 큰 상품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개인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0.4%로 높아졌다.
또한 특정 미국 상장종목이 투자잔액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보유잔액 비중은 43.2%에 달해 거의 절반에 달했다.
M7 종목 투자자잔액 비중은 2022년 이후 40% 내외에서 유지 중이다.
서학개미는 레버리지 투자 등 과도한 리스크 추구도 특징적이다.
나스닥 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TQQQ와 같은 레버리지 ETF가 인버스 ETF와 함께 7개 종목이 상위 50개 투자종목에 들어 인기를 끌었다.
한은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향은 미국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때 긍정적인 투자 실적을 올리는 동력이 되기도 하였으나, 반대로 부진할 때는 거주자 평균 및 지수 수익률보다 더 큰 손실을 입히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1년까지 양호했던 미국 증시가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S&P 500지수가 19.4% 하락했을 당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했다.
2021년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거주자 전체의 수익률은 13%였고, 개인투자자만 보면 24.1%로 두배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각각 마이너스(-)19.2%, -35.4%로 두배에 가까운 손실을 보았다.
한은은 M7 종목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은 오히려 강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러나 M7 주식이 지난 19일까지 평균 13.9% 하락하는 동안 오히려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저가매수에 나섰다.
또한 일부 기관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하고 있다고 한은은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관세정책 리스크 및 예상보다 줄어든 정부 예산 집행으로 올해 상반기 S&P 500지수가 5,5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S&P 500 총 수익지수 연평균 수익률이 채권 금리보다 낮은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022년의 경우와 비슷하게 주식시장에서 -40%의 평가손실을 입은 후 개별 종목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S&P 500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기로 했을 때,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8.6년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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