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분기 달러-원 평균 1,410원…하방 변동성 확대 리스크"
  • 일시 : 2025-03-26 15:42:50
  • 우리銀 "2분기 달러-원 평균 1,410원…하방 변동성 확대 리스크"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2분기 달러-원 1,360원~1,480원

    환율, 상방보다는 하방 변동성 확대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대통령 탄핵 결정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올해 2분기에는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수출업체 고점매도 재개 등에 힘입어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탄핵 이슈가 종결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분기 달러-원이 1,360원에서 1,48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평균으로는 1,410원을 예상했다.

    원화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고, 거주자 해외주식투자로 인한 수급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저평가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 외화예금이 1월말 9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원화를 강세로 전환시킬 수급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중공업 수주가 상반기에 몰리면서 수출을 통한 달러 확보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 연구원은 중국 내수 부양을 통한 수요 회복이 한국의 수출과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유럽 및 중국 금융시장이 고점 논란이 있는 뉴욕 증시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역내 주식·채권에는 약 2천30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민 연구원은 "3월 양회 이후 원화가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으나, 수출 네고 부재 속 해외투자 달러 실수요에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다만 무역분쟁 우려 속 딥시크,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등을 중심으로 중국발 수요 회복을 감안하면 한국 수출 전망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는 중국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의지,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강세 압력이 커질 전망"이라면서 "현재 저평가된 원화에 대한 위안화 동조화 현상이 2분기에 재개된다면 이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을 독려해 원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화와 엔화 상승 기조가 달러에 약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민 연구원은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유로화는 4, 5월까지는 유럽 국방비 지출 확대 이슈가 유로존 성장 낙관론을 키우는 재료로 소화되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엔화는 일본중앙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완성되면서 상승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2분기에도 유로·엔·위안화 견제 속에 완만한 하락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아울러 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3월 셋째 주부터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면서 "올해만 9조원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상 코스피 상승은 한국 수출액 증가에 선행하는 만큼 수출 비관론을 완화한다"면서 "향후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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