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트럼프 '구리 관세' 우려 속 연준 매파 발언
  • 일시 : 2025-03-27 05:31:32
  • [뉴욕채권] 국채가↓…트럼프 '구리 관세' 우려 속 연준 매파 발언

    COMEX 구리가격 사상 최고…12일 동안 두 번 빼고 모두 상승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관세 영향 일시적이지 않을 수도"…파월과 대치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예상보다 빨리 부과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다. 구리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로, 구리 관세는 투입비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이 나왔다.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주 발언과는 대치되는 논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상승한 4.33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20%로 같은 기간 0.9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840%로 2.9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0.4bp에서 32.6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나스닥이 2% 넘게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트럼프 관세 우려로 부진을 나타내자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앞으로 몇 주일 안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상무부에 구리 관세에 대해 조사하고 27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는데, 데드라인에 앞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의 영향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OMEX 구리선물은 한때 3% 넘게 급등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전장대비 0.64% 오른 파운드당 5.2160달러에 마감됐다.

    COMEX 구리선물은 지난 이틀 동안 3.00% 뛰었다.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2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켄터키 파두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전적으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또는 전면적인 '간과'(look-through) 전략이 반드시 적절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 대해 나는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기본 가정이라고 말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달랜 바 있으나, 이와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무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세의) 간접적이고, 2차적인 영향에 대해 나는 특히 경계할 것"이라면서 "나는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에도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완전고용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2%를 웃도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있거나 그 이하일 때보다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무살렘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평소 매파적 목소리를 자주 내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디트로이트 레이크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명확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우리가 있는 곳에 그대로 있어야(just sit) 한다"고 말했다.

    오전 장 초반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수주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기업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달대비 0.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수치는 0.8% 증가에서 0.9%로 상향 수정됐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10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123%에 비해 2.3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33배로 전달 2.42배에 비해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2.40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날엔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7.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6.4%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3.7%에서 31.2%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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