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 공격에 증시 다시 울상…국채·달러↑
  • 일시 : 2025-03-27 06:13:53
  •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관세 공격에 증시 다시 울상…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관세 우려가 다시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며 다시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빠져들었다. 종가 1만8천선도 내줬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트럼프 행정부가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예상보다 빨리 부과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다. 구리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로, 구리 관세는 투입비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이 나왔다.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주 발언과는 대치되는 논조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비교적 크게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104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유로는 3주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파운드는 2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을 밑돈 데다 영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하면서 2주 전 레벨로 물러섰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크게 줄어든 가운데 1%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지속된 것도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에 백악관에서 자동차 관세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자동차 관세가 먼저 공개되는 셈이다.

    다만 뉴욕증시가 마감한 오후 4시 직후에도 관련 뉴스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앞서 한 외신을 통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앞으로 몇 주일 안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켄터키 파두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전적으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또는 전면적인 '간과'(look-through) 전략이 반드시 적절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 대해 나는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기본 가정이라고 말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달랜 바 있으나, 이와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71포인트(0.31%) 낮은 42,454.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45포인트(1.12%) 내린 5,712.20, 나스닥종합지수는 372.84포인트(2.04%) 밀린 17,899.01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던 3대 지수는 한꺼번에 미끄럼을 탔다.

    S&P500 구성 종목 절반 이상이 빨간불을 켜고 마감했다.

    특히 빅테크 종목이 약세를 보여 나스닥지수는 작년 12월 16일 장중에 기록한 최고점(20,204.58) 대비 11.41% 낮은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2주간 잠겨있던 조정 영역에서 간신히 발을 뺀 지 2거래일 만에 다시 후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시 마감 직후가 된다.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자동차 관세가 먼저 공개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에 대해 "실제 '상호적'이기보다 '유연하고 관대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상호관세의 범위와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잇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불안감을 떨구지 못하고 '위험 회피 모드'로 되돌아갔다.

    미국 자동차 빅3 GM(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3.12%, 스텔란티스는 3.55% 각각 뒷걸음치고 포드만 가까스로 강보합세를 지켰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일본 양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 주가는 1.69%, 혼다는 1.84% 각각 밀렸다.

    전날 엔비디아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하락률은 5.74%에 달한다. 중국의 새로운 환경 규제책이 엔비디아의 중국 내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동종업계 브로드컴과 AMD 주가도 각각 4.78%, 4.02%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7% 하락했다.

    테슬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5.58% 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31%, 애플 0.99%, 알파벳(구글 모기업) 3.22%, 아마존 2.23%,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2.45% 각각 낙하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식 거래량은 각각 2억8천560만여 건, 1억4천480만여 건으로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최고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은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후 주가가 11.65% 급등했다. 작년 9월 20일(11.99%)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게임스탑은 전날 장 마감 후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엇갈려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보유 현금과 채권·주식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세를 탄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한 행보다.

    미국의 양대 특송업체 UPS는 전날, 거래량 감소 및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에 주가가 5.05% 하락하며 2020년 6월 29일(109.48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후 0.96% 반등했다.

    인력관리 솔루션 제공업체 페이첵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4.20% 올랐다.

    저가 상품 할인 체인 달러트리는 강력한 실적 보고서와 함께 "사모펀드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자회사 패밀리 달러를 1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내놓은 후 주가가 3.08% 뛰었다.

    이날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1.42%)·에너지(0.6%)·소재(0.18%)·부동산(0.51%)·유틸리티(0.7%) 5개 업종은 오르고 임의소비재(1.67%)·금융(0.24%)·헬스케어(0.37%)·산업재(0.65%)·테크놀로지(2.46%)·통신서비스(2.04%)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 낙폭이 두드러졌다.

    CFRA 리서치 최고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정책 관련 크고 작은 정보를 던질 때마다 시장은 환호하거나 가라앉는다"며 "자동차 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기 방어 섹터에 있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27억달러(0.9%) 증가한 2천893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1%↓)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폴 히키는 "최근 나온 소프트 데이터(심리 지수 등 간접 추론된 데이터)만 보면 우리가 지금 경기침체에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하드 데이터(정량화 가능한 실물 지표)에서는 소프트 데이터 같은 악화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실물 지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을 상회했다"며 "기분이 찜찜한 것이 반드시 실제 나쁜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의 간접적 영향, 2차적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관세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 2%로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68.8%로 전일 대비 2.5%포인트 높아졌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81.2%, 3차례 이상 내릴 가능성은 49.6%로 반영됐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8포인트(6.88%) 높은 18.3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상승한 4.33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20%로 같은 기간 0.9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840%로 2.9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0.4bp에서 32.6bp로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나스닥이 2% 넘게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트럼프 관세 우려로 부진을 나타내자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앞으로 몇 주일 안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상무부에 구리 관세에 대해 조사하고 27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는데, 데드라인에 앞서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도의 영향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OMEX 구리선물은 한때 3% 넘게 급등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전장대비 0.64% 오른 파운드당 5.2160달러에 마감됐다.

    COMEX 구리선물은 지난 이틀 동안 3.00% 뛰었다.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2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켄터키 파두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전적으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또는 전면적인 '간과'(look-through) 전략이 반드시 적절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 대해 나는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기본 가정이라고 말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달랜 바 있으나, 이와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무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세의) 간접적이고, 2차적인 영향에 대해 나는 특히 경계할 것"이라면서 "나는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에도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완전고용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이미 2%를 웃도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있거나 그 이하일 때보다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무살렘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평소 매파적 목소리를 자주 내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디트로이트 레이크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명확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우리가 있는 곳에 그대로 있어야(just sit) 한다"고 말했다.

    오전 장 초반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수주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기업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달대비 0.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수치는 0.8% 증가에서 0.9%로 상향 수정됐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10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123%에 비해 2.3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33배로 전달 2.42배에 비해 낮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2.40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날엔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7.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6.4%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3.7%에서 31.2%로 낮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569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860엔보다 0.709엔(0.47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13달러로 전장보다 0.00441달러(0.409%) 굴러떨어졌다. 지난 4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1.0743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상품에 대해 다음 주 2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ㆍ경제 안보 담당 집행위원 내부 발언도 전해졌다.

    EU 무역책임자인 셰프초비치 위원이 전날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회담 이후 내놓은 전망이다.

    달러인덱스는 104.574로 전장보다 0.391포인트(0.375%)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파운드 약세 속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경계하며 완만하게 오름세를 탔다.

    그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에 백악관에서 자동차 관세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4.632까지 상승, 장중 기준으로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상대로 자유로운 질의응답 방식으로 자동차 관세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주요 10개국(G10) 통화 연구 책임자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트레이더는 관세 발표 전에 시장의 압력을 피하고 싶어 한다"면서 "관세(수준이)가 시장이 반영한 위험보다 더욱 강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의 관세 관련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세의) 간접적이고, 2차적인 영향에 대해 나는 특히 경계할 것"이라면서 "나는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에도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관세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연방준비제도는) 장기간 그대로 유지(just sit)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883달러로 전장보다 0.00586달러(0.452%) 급락했다.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운드는 영국의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는 발표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9%)를 밑돈다.

    파운드는 이후 영국 예산책임청(OBR)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1.0%로 기존(2.0%) 대비 '반토막' 내면서 약세 압력을 더 강하게 받았다.

    OBR이 2025~2026년 회계연도의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돈 것도 파운드 약세를 부채질했다.

    ING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시장이 올해 잉글랜드은행(BOE)의 완화 주기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듯하다"며 올해 최대 3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예고에 주요 교역국의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 환율은 1.4281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02캐나다달러(0.014%)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장중 1.4232캐나다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자동차 관세 예고 소식에 급반등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1391페소로 0.0621페소(0.309%)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808위안으로 0.0149위안(0.205%)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3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7.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6.4%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5달러(0.94%) 높아진 배럴당 6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7달러(1.05%) 오른 배럴당 73.7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 1.8%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관세 불확실성 속에 낙폭을 확대하자 유가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날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천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0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는 144만6천배럴 줄면서 4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원유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로 공급 감소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에 대한 할인율이 최대 35%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판매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생산 중단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관세 영향 등으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브렌트유의 내재 변동성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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