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3월 수출 2.2% 증가 전망…무역흑자 55억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3월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업일수가 전년에 비해 1.5일 줄었지만, 반도체와 선박 수출 호조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가폭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외 금융기관 9곳을 대상으로 3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은 577억7천4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에는 전년대비 1% 증가해, 한 달만에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기관별로 보면 iM증권이 593억5천만달러로 가장 많게 예상했고, 하나증권이 556억1천400만달러로 가장 적게 내다봤다.
3월 수입은 전년대비 0.28% 증가한 522억5천900만달러로 예상했다. 2월 수입은 전년비 0.28% 증가를 점쳤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 수출이 회복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에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폭이 제한됐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11.6%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3월 통관기준 수출입은 전년대비 1.4% 증가와 4.0% 감소를 예상한다"면서 "일평균 수출증감률이 2월 -5.9%에서 3월 +8.6%로 크게 전환되는 동인은 반도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변동기인 1~2월 거래가 위축됐고 분기말에 거래가 집중되며 가격도 원상으로 복구되는 흐름"이라며 "여타 부분의 수출은 휴대폰과 컴퓨터, 선박을 제외하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3월 조업일수는 21일로 전년동월(22.5일)보다 줄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수출은 전년동월비 4.5%, 수입은 3.2% 증가"를 전망하면서 "반도체, 승용차, 선박 위주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석유제품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 아세안은 증가하고 중국은 소폭 감소를 예상했다.
향후 수출 전망을 놓고는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트럼프발 교역 불확실성이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회복세가 미약하고 4월 초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시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 경기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 역시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 수출 등에 경계감이 있다면서 "반도체는 수출 단가와 물량 증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한국 수출의 추세적 하락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선박 수출과 레거시 메모리 시장의 조기 안정화 가능성은 하반기 턴어라운드 전망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3월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역수지가 55억1천500만달러 흑자로, 지난달의 43억달러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에는 18억9천만달러 적자였다.
조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난방 수요가 마무리되었고, 국제에너지 가격 안정세로 무역수지 흑자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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