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車관세에도 소폭 하락…1.00원↓

글로벌 달러 약세 전환·네고물량 출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부과 조치에 장 초반 1,470원선을 넘었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를 반영해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1.00원 하락한 1,465.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1,469.00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71.5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정규장 기준 2월 3일(1,472.50원)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뉴욕장 마감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 조치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때문이다.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도 재확인하는 등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104.7선 안팎에서 움직이며 뉴욕장에 이어 추가로 올랐다.

환율은 그러나 1,470원선에서 네고물량이 다소 출회하고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 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달러-원은 한때 1,460원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됐다.

오후 장 내내 1,460원 중반대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을 1만5천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에서 "오늘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맞춤형 기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리스크 오프 분위기 속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시작하기 전에는 트럼프 관세 발언 때문에 좀 더 강하게 고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해 달러-원 환율이 개장 직후 1,470원을 넘었다"면서 "다만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관세 이슈보다는 달러 인덱스와 연동해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1,470원 위에서 네고 물량도 발생하면서 1,46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다가 마무리됐다"면서 "아직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미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관세 뉴스로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위쪽에서 두텁게 네고가 나오면서 상단을 막았다"면서 "글로벌 달러도 마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환율이 내렸지만 다시 반락할 모멘텀이 당장은 없다고 본다"면서 "1,460원대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470원을 뚫고 오르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70원 오른 1,46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1.50원, 저점은 1,463.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5억3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9% 하락한 2,607.15에, 코스닥은 1.25% 내린 707.4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30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7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6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3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9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1.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1.37원, 고점은 202.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9억6천200만위안이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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