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관세 난기류에 다시 신기록 경신…"3,500弗 간다"
  • 일시 : 2025-03-28 05:48:27
  • [뉴욕 금가격] 관세 난기류에 다시 신기록 경신…"3,500弗 간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주춤한 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관세 난기류'가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면서 금값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수 행보와 중국 보험사들의 금 수요는 탄탄한 금값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 금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3,022.50달러) 대비 41.50달러(1.37%)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064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GCJ25 기준 금값은 이날 장중에 사상 처음 3,071.30달러까지 뛰었다가 소폭 되돌림했다.

    GCJ25 기준 금값은 지난 14일 3,000달러선을 첫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일 결제가 기준 3,043.8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 5거래일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돌연 신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YTD) 상승률은 15%대로 높아졌다.

    관세 우려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미국 증시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YTD 2.99%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선물거래사 RJO 퓨처스 수석 시장전략가 밥 하버콘은 "이날 금값 상승의 주요 촉매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라고 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금값이 향후 2년 이내에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BofA는 "세계 중앙은행들과 중국 보험업계가 금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3,500달러 추산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은 지난달 총 10개 보험사에 금 투자를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도 올 연말 금 목표가를 기존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높여 책정하고, 전망 범위를 3,250~3,5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상을 웃돈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와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금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미국산이 아닌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에 이어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내달 3일 0시(미 동부시간 기준)를 기해 발효된다.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반발했으나 미국 정부는 "보복 관세 부과시 더 큰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확인한 상태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4분기(10월~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4%로, 시장 예상치(2.3%)와 잠정치(2.3%)를 모두 상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공개한 2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2% 반등한 72.0을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반영했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시장 기대(1.5%↑)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간(16일~22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천 명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2만5천 명)보다 적었다.

    실물 경제를 반영한 지표들은 모두 개선세를 나타낸 셈이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65.5%로 전장 같은 시간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81.9%, 3차례 이상 내릴 가능성은 51.0%로 반영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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