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관세 피로감 증폭' 증시 이틀째 하락…채권 혼조ㆍ달러↓
  • 일시 : 2025-03-28 06:06:22
  • [뉴욕마켓워치] '관세 피로감 증폭' 증시 이틀째 하락…채권 혼조ㆍ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주가를 짓눌렀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스티프닝)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장기물을 회피하는 장세가 나타났다. 7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동향과 각국의 대응 방안을 주시하며 104선 위에서 움직였다.

    캐나다달러와 멕시코페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직격탄' 여파에 약세 압력을 지속해서 받았다.

    뉴욕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재고 급감에 따른 공급 악화 전망이 이틀째 시장을 움직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차)는 전기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 잠정치(2차)에 비해 0.1%포인트 상향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전주대비 1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1천명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2만5천명으로 2천명 상향 조정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09포인트(0.37%) 밀린 42,299.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9포인트(0.33%) 떨어진 5,693.31,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53%) 하락한 17,804.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갈피를 못 잡았다. 트럼프의 '현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 넘게 급락했으며 S&P500 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에도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지속됐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2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양국의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를 두 나라에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캐나다와 EU가 양자 간 무역을 확대해 트럼프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간다면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4월 2일 부과되는 상호 관세에 대해 "매우 관대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앱 틱톡의 미국 내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안에 따라 관세 잣대를 내키는 대로 들이대는 모습이 연일 이어지는 중이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무역정책이 거의 무질서하게 시행되는 방식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취하는 접근 방식 자체가 우려를 낳고 있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간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실행하는 방식"이라며 "다음 몇 주 안에 무역 및 관세 정책의 틀이 마련되고 기업과 소비자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은 단기적인 속도 저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만 1%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와 의료 건강은 강보합이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그룹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방향이 엇갈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는 강세였으나 엔비디아는 2.05% 떨어졌고 메타와 알파벳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주가가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25%의 자동차 관세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중 7% 넘게 뛰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미국 정통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 관세 압박으로 투심이 꺾였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내 판매 차량 중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해 수입하는 비중이 특히 크다는 분석에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포드는 4% 가까이 떨어졌고 스텔란티스는 1%대 하락률이었다.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탑은 이날 주가가 22% 폭락했다.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된서리를 맞았다.

    TSMC와 AMD, 브로드컴은 4% 안팎으로 하락했다.

    AMD는 AI 분야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제프리스의 분석에 투심이 차가워졌다.

    금융지주회사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에 밑돌며 10%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에도 탄탄하게 유지됐으며 앞서 발표된 잠정치보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및 기존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높다.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1천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1천556억달러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345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더 컸다.

    특히 수입은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12.5% 급증한 후 2월에도 0.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입은 성장에서 차감 요소인 만큼 대규모 무역 적자는 GDP 성장률을 누를 수 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예상치도 밑돌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1천명 감소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대규모 정책 변화가 발표됐고, 유입되는 데이터는 작년의 매우 강력한 국면에서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올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침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5%로 전날 마감 무렵과 엇비슷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6포인트(1.96%) 상승한 18.6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10bp 상승한 4.36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980%로 같은 기간 1.4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200%로 3.6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6bp에서 37.1bp로 확대됐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는 영국 국채(길트) 중장기물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미국 국채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4.4040%까지 오르며 일중 고점을 찍었다. 4.40%를 웃돈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7937%로 전장대비 6.11bp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4일 이후 2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전날 길트 중장기물은 다음 회계연도의 국채 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에 강세를 연출했으나, 하루 만에 분위기는 반대로 돌아섰다.

    뉴욕 장 들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차)는 전기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 잠정치(2차)에 비해 0.1%포인트 상향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전주대비 1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1천명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2만5천명으로 2천명 상향 조정됐다.

    존핸콕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는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은 여기서 약간의 추세를 감지하기 시작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는데, 성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노동시장은 계속 잘 굴러가고 있다"면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이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연방정부 감원이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날에 이어 장중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4.7%대에 안착하면서 한달여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오후 들어 실시된 7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23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194%에 비해 3.9bp 높아진 수준으로, 낙찰 수익률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응찰률은 전달 2.64배에서 2.53배로 하락했다.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9배를 하회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6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7.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7.8%에서 0.7%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내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1.2%에서 36.9%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04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569엔보다 0.478엔(0.317%)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151엔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48달러로 전장보다 0.00435달러(0.405%) 상승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급락분을 대부분 회복한 것이다.

    무역 긴장도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미국이 유럽연합(EU)을 향해 내주 상호관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협상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모넥스USA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리스는 "다음 며칠 동안 미국의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고, (관세 수준이) 거의 변화가 없다면 유로-달러 환율이 1.03달러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은 비합리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104.300으로 전장보다 0.274포인트(0.262%)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초반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기 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직전 주 규모(22만5천명)보다 1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2만5천명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모두 견조한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였지만 '과거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달러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시장 참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와 다음날 나올 2월 개인소비지출(PCE) 결과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e토로의 브렛 켄월 분석가는 "투자자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어느 정도 확신을 얻기 위해 통제되거나 더 나은 인플레이션 결과, 강력한 고용 수치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달러인덱스는 정오께 104.068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 104.2대에서 주로 움직였다. 장중 내내 104선 밑으로 내려가진 않았다.

    스코샤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에릭 테오레트는 "처음에는 발표된 최악의 내용으로 무작정 반응하다가, 그것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고, 더 광범위한 협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발표한 내용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멕시코와 캐나다의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10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29캐나다달러(0.203%) 상승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하루 이틀 내로 통화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어젯밤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 일정을 잡기 위해 연락했다"면서 "근로자를 보호하고 경제를 세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고 했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3045페소로 전장보다 0.1654페소(0.821%) 급등했다. 페소는 한때 달러 대비 1% 넘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4월 2일께 저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우리의 전략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멕시코는 미국과 활발하게 협의 중이며, 우리가 이 정도의 의사소통을 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내린 9.0%로 결정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 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493달러로 전장보다 0.00610달러(0.473%) 상승했다.

    영국의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영국 국채(길트)의 수익률이 상승한 여파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길트 25년물 수익률은 5.3481%로 전장 대비 6.75bp, 30년물 수익률은 5.3690%로 6.24bp 각각 올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 관세 관련해서는 "무역전쟁은 피해야 한다"면서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0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7.8%에서 0.6%포인트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에 마무리됐다.

    유가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유가를 좌우할 만한 새로운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점이 여전히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천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약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이었다.

    원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서 원유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는 뜻이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고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베네수엘라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앞서 트럼프가 경고한 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선 공급 악화에 대한 우려가 형성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 단지를 운영하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 후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한편에 남아 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현재 원유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은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관세는 원유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DBS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부문 팀장은 "미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 전망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가는 올해 초에 볼 수 있었던 높은 수준으로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2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감소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규모가 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1천47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1천556억달러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 1천345억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더 컸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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