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스태그' 우려에 약세…DXY '104'로 밀려
  • 일시 : 2025-03-29 05:36:02
  • [뉴욕환시] 달러, '美 스태그' 우려에 약세…DXY '104'로 밀려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소비가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자 104선까지 밀렸다.

    유로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장 진입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미국의 경기 우려 영향에 강세로 돌아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753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1.047엔보다 1.294엔(0.857%)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57달러로 0.00309달러(0.286%) 상승했다.

    프랑스의 3월 CPI 잠정치는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0.8%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9%를 밑돌았다.

    스페인의 3월 CPI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2.7%)를 하회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764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CPI를 두고 "개별 국가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내가 본 최신 수치는 고무적"이라면서도 "목표가 달성 가능해지면 종종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것에 경고하고 싶다"고 경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후 미국 경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장중 1.08450달러까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104.014로 전장보다 0.286포인트(0.274%) 하락했다.

    유로 약세 속 104.5 수준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인덱스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마주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PCE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의 지표라는 점이 고려되자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리서치 헤드인 닐 두타는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견고해졌고, 실질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소비심리가 이전보다 더욱 악화했다는 발표가 나온 것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0%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2월 3.5%에서 3월 4.1%로 올라갔다. 199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한 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3.896까지 굴러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외환 분석가인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와 클라우디오 파이런은 보고서에서 "이 경우(관세 부과)에 따라 지속적인 달러 강세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새로운 관세 시행은 실행계획(logistics)의 어려움으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협상의 여지를 남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16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06캐나다달러(0.042%)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방금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 통화를 마쳤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통화였고, 우리는 많은 것에 동의했다"면서 "다가올 캐나다 선거 직후에 만나 정치와 사업 및 기타 모든 사항에 대해 작업할 것이고, 이는 미국과 캐나다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73캐나다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시행할 경우 더 큰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확인하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108페소로 전장보다 0.1063페소(0.524%) 급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00위안으로 0.0004위안(0.000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2.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8.4%에서 6.3%포인트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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