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환율, 변동성장세 대비해야…공매도·美관세 여파
  • 일시 : 2025-03-30 15:00:06
  • [서환-주간] 환율, 변동성장세 대비해야…공매도·美관세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31~4월4일)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주초반에 1,480원선을 향해 고점을 높일 공산이 크다.

    오는 31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주식시장 수급과 투자심리에 따라 환율이 흔들릴 수 있다.

    미국 정부가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달러화가 크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공매도 재개에도 국내 증시가 견조하고,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증가하면 달러화가 상승 후 점차 반락하는 양상을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4월 첫주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여파를 소화하고, 이후 탄핵심판 여부를 소화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공매도 재개, 외국인 수급 초점

    오는 31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주가지수가 급락하거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달러화 고점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단기적인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지난 2023년 11월6일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던 첫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급등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순매수 급증으로 하루 만에 25.10원 폭락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1월 7일에는 10.60원 급등했다.

    과거 주식시장 공매도가 재개되던 때는 달러-원 환율이 주로 급등했다.

    2021년 5월 3일에는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 오른 1,124.00원에 마감했고, 다음날에도 11.70원 급등했다.

    유럽 재정 위기로 공매도가 금지됐다 재개될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2011년 11월 10일에 달러-원 환율은 16.80원 급등한 1,13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이번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는 서울환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장중에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 달러-원 환율이 반락할 여지도 있다.



    ◇4월2일 美상호관세 우려·위험회피에 달러화 지지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상호관세가 임박하면서 지지력을 보일 공산이 크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원화만의 약세 재료는 아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더불어 다른 무역 상대국의 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오는 2일까지 전반적으로 달러화 하단이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책정할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고위 참모들에게 더 공세적인 관세 정책 입안을 주문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더티 15'에 어떤 나라가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국가에서 중국, 멕시코, 베트남, 아일랜드, 독일, 일본 등이 포함되고,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탄핵심판, 엇갈리는 방향성

    정치 이슈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주까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어난 후 흐지부지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번주에도 탄핵심판 기일과 함께 선고 이후의 정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가 엇갈리면서 달러화를 지지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재판소가 주중에 선고기일을 확정하면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만, 선고기일이 확정된 후에도 탄핵심판 결과, 향후 정치적 상황 진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달러화가 하락하더라도 최근 레인지인 1,450원대에서 추가 하락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레벨 부담+당국 경계…고점 돌파 속도 둔화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에 이미 1,470원선을 테스트한 후 진입한 바 있다.

    장중 한때 1,471.5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만큼 1,470원대 초반까지 고점을 높일 여지가 있다.

    주식 공매도 재개로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거나 상호관세 여파로 주변국 통화가 약세로 기울면 달러화가 급등할 수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주초반에 1,480원선을 터치하지 않을 경우 고점을 높이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주초반에 공매도 재개와 상호관세 여파가 몰려있어 이후에는 1,470원대 레벨 부담이 있다.

    달러화는 지난해 12월 27일에 1,486.70원을 찍은 후 올해 들어서는 한번도 1,480원대를 찍은 적이 없다.

    따라서 1,470원대에서는 외환당국 눈치보기와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29일 달러-원 1개월물은 1,467.9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6.50원) 대비 3.85원 오른 셈이다.



    ◇그 밖의 이번주 대내외 이벤트는

    이번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시장 관련 지표들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진 만큼 미국 경기 침체 여부를 확인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오는 1일 미국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구인 건수, 오는 3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는 4일 미국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주후반에는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이 시장에서 달러화 움직임에 반영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31일 외환시장 구조개선 후속 조치 추진을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2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과 2024년 4분기중 시장안정화조치 내역을 공개한다. 오는 4월 3일에는 3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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