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상호관세 임박에 안전자산 달러 지위 주목
  • 일시 : 2025-03-30 16:29:15
  • [뉴욕환시-주간] 상호관세 임박에 안전자산 달러 지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3월 31~4월 4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전후로 크게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의 수준, 범위, 대상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 가장 큰 환시 재료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 관세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해왔으나 상호관세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대상이 돼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

    관련 경계에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지만 달러화는 향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 강하게 반영해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또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하고 있다.

    앞서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완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가정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올해 두 차례 인하가 '합리적'이라면서도 관세 영향을 경계했다.

    미국 경제 지표 중에는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 보고서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도 앞두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다시 밀려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달러화 또한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소비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 대비 0.12포인트(0.12%) 내린 103.996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주 초반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강세를 나타냈다가 미국 관세 경계와 물가 상승 우려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달러-엔은 149.870엔으로 전주대비 0.40%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연속 상승세다.

    유로는 달러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으며 3주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영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에 유로-달러 환율은 1.0764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전주대비 0.009%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98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6% 올랐다. 2주 연속 상승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달러화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 외에도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시장 위축 가능성에 약세를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주 후반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은 전달 대비 12만8천명이다. 노동 시장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신규 고용자 수와 함께 실업률, 평균 시간당 임금이 중요한 변수다.

    시장이 전망하는 3월 실업률은 4.2%로 전월 2월(4.1%)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다음 달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3월 제조업 PMI가 예정됐으며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PMI 확정치도 발표된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2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를 ISM의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2일에는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월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14만명) 대비 절반에 불과한 7만7천명 증가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된 만큼 파월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낼 경우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1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2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ㆍ리사 쿡 연준 이사(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ㆍ마이클 바 연준 이사ㆍ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4일) 등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한다.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날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Economic Outlook)'을 주제로 발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의 경기 판단과 관세 영향 진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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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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