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공매도 재개 영향권…증시 주목
  • 일시 : 2025-03-31 07:40:04
  • [오늘의 외환분석] 공매도 재개 영향권…증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을 살피며 고점을 높이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년 6개월 만에 주식시장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증시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이날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거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두드러질 경우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과거 공매도가 재개될 때에도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2021년 5월 3일 11.70원 올랐고, 2011년 11월 10일에는 16.80원 급등했다.

    주가지수 하락폭이 커질 수록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자극을 받았다.

    환율도 공매도 재개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중 경계심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전에 외환시장에서 공매도 여파가 대체로 하루 만에 단기 소멸했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장초반 1,460원대 후반에서 시작한 후 주식시장 분위기를 보면서 대응할 공산이 크다.

    장중 주식시장이 부진한 양상을 보일 경우 서울환시는 다시금 1,47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2일 미국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모두가 일단 원화 약세 재료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상승하고, 관세 영향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서울환시는 이번주 상호관세를 확인할 때까지 달러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독일, 일본등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약화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환율이 숨돌릴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공매도가 재개됐음에도 견조한 양상을 보일 경우 달러화가 반락할 여지가 있다.

    일본 공적연금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의 중기 자산배분 계획 발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주말동안 추가경정예산(추경) 소식이 들려온 점은 원화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는 시급한 현안 과제 해결에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에서 고점을 높일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국내 정치 상황 안정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추경 규모가 크지 않고, 시급한 현안 위주의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서울환시에서 원화 강세를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29일 달러-원 1개월물은 1,467.9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6.50원) 대비 3.85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정선영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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