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광공업생산 1.0%↑(종합)
소매판매 1.5%↑·설비투자 18.7%↑…"조업일수 영향에 연말·연초 등락"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2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로 반등했다.
광공업 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1%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9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1.1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0.8%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전자부품(9.1%), 전기장비(6.0%), 금속가공(3.8%)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1차금속(-4.6%)과 화학제품(-3.0%), 통신·방송장비(-6.5%) 등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출하는 1.3% 늘어난 반면 재고는 1.2%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7.8% 로 2.8%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각각 0.3%, 0.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1%로 0.4%p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정보통신(-3.9%), 숙박·음식점업(-3.0%)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도소매(6.5%), 금융·보험(2.3%) 등은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2022년 2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면서 전산업 생산은 0.6% 증가했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5% 늘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가 13.2% 늘어 소매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각각 2.5%, 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구재 판매는 2009년 9월(14.0%)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3.5% 늘어 2020년 3월(38.6%)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집행이 2월 말부터 시작됐는데 올해에는 2월 초 집행이 이뤄지면서 승용차 판매가 증가했다"며 "휴대전화 신규 모델 출시 등도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18.7% 급증했다. 2003년 2월(19.4%)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세부적으로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2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7.4%)에서 투자가 동반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1.5% 증가했다. 건축(-2.2%)에서 공시 실적이 부진했지만 토목(13.1%)에선 실적이 크게 늘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 주요 지표는 지난 1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일제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설 명절 효과 등으로 인해 조업일수 영향 미치다 보니 연말과 연초 지수가 등락하고 있다"며 "1월 생산·소비·투자 감소로 조정을 거친 뒤 회복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매판매나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기 때문에 다음 달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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