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공매도 재개 첫날 1,472원 찍은 뒤 오름폭 축소
  • 일시 : 2025-03-31 11:10:58
  • 달러-원, 공매도 재개 첫날 1,472원 찍은 뒤 오름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재개된 첫날인 31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한 때 1,472원 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상승 폭을 줄여 움직이고 있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과 코 앞으로 다가오고, 증시 급락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긴 했지만, 공매도 재개로 인한 급등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공매도 재개만으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큰 것 같지 않다"며 "코스피가 급락세이긴 하지만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나 산불 등 소비심리 악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욱 악화된다면 증시가 더욱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에는 상승 압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472.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월 3일 이후 최고치였다.

    달러화는 고점을 찍은 후 상승폭을 축소해 한때 1,468.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장중 1,470원선 부근에서 머무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대 급락했다.

    서울환시 전문가들은 이번 공매도 재개는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위험요인이 있던 2011년이나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봤다.

    미국 상호관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 급등세를 유발할 정도의 위험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지금 시장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좋지는 않기 때문에 공매도 재개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환율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한편, 공매도 여파가 단기간에 누그러지겠지만 미국 상호관세 압력과 맞물리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2분기에는 점점 1,500원선 근처로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본이 증시에 들어오고 나가면서 환율에 영향을 주는데 공매도 제한이 풀리는 시기가 미국 상호관세 경계가 커지는 시기와 겹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2분기 상단은 1,500원선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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