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관세+공매도에 1,472.90원 마감…금융위기 이후 최고
  • 일시 : 2025-03-31 16:42:24
  • [서환-마감] 美관세+공매도에 1,472.90원 마감…금융위기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종가를 기록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6.40원 상승한 1,472.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규장 종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2009년 3월 13일 종가 1,483.50원 이후 최고치다.

    달러-원은 1,470.60원에 상승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중 한때 달러 인덱스 하락과 네고 물량 출회로 1,468.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주식시장에서 1조5천억원을 웃도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장마감 무렵 레벨을 높였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4선 밑으로 내리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4월 2일까지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가 10~15개 국가가 대상이라는 시장 예상에 대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10~15개 나라에 대한 루머를 들은 적 없다"라면서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 인터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유럽의 독립성을 보여줄 기회"라며 "무역 전쟁이 발생하면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위험회피 분위기 속 달러-원 환율 상단을 높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에는 달러 인덱스 약세와 네고 물량 영향으로 달러-원이 조금 밀리기도 했는데, 오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워낙 강했다"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 순매도가 1조5천억원 규모를 넘다 보니 그 뒤로는 계속 강세로 간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막판에는 리스크 오프가 더욱 심해진 것 같다"면서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전까지 미국 시장 분위기를 봐야겠지만, 하단은 1,460원 후반으로 보며 상단은 꽤 높이 올려놓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대로 강했던 것 같고, 장중에 1,470원선 위로 계속 유지됐던 것은 코스피 때문인 것 같다"며 "1,474원~1,475원 근처에서는 저항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조금씩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것이 달러 약세일 때 통상 나타나는 금값 상승으로 보인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10원 오른 1,470.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72.90원, 저점은 1,468.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0.59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3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00% 하락한 2,481.12에, 코스닥은 3.01% 내린 672.8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7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1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8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6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6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83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0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2.7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202.19원, 고점은 202.8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6억6천2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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