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작년 중순 美국채 매입…최근 환율변동과 무관"(종합)
野 비판 공세에 해명…"자녀 유학 과정에서 2018년 달러 보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국채 매입 논란과 관련, "최근 환율 변동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31일 기재부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메시지에서 "2017년 공직 퇴직 후 자녀 유학 준비 과정에서 2018년 달러를 보유하게 됐다"며 "보유 중인 달러로 작년 중순 미국 국채를 매입했으며 최근의 환율 변동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해 미 국채 30년물인 'T1.37508/15/50' 1주를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상품은 미국 재무부가 2020년 발행해 2050년 만기가 도래하는 30년 만기 채권이다. 연말 재산신고 시점 보유액은 1억9천712만원이다.
최 부총리가 2억원 상당의 미 국채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은 경제사령탑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해 말 달러-원 환율 종가가 1,472.5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경제수장이 달러 자산인 미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이날도 최 부총리의 미 국채 투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광화문 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경제 안정에 애써야 할 경제부총리가 알고 보니 입으로만 안정을 외치고 뒤로는 환율 급등, 외환 위기에 베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수장으로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환율 급등에 베팅한 행위는 경제 내란이자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 부총리의 이해충돌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르면 직무에 사적 이익 관계가 개입될 경우 반드시 직무를 회피하게 돼 있다"며 "최 부총리가 미국 국채를 구입하고 사실상 경제를 운용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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