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상호관세' 앞두고 강세…'獨 CPI 둔화'에 유로는↓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이틀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데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1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4.173으로 전장 마감 가격(104.014)보다 0.159포인트(0.15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한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최고 20%의 보편관세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당국자는 상호관세와 보편관세의 두 가지 방안이 모두 테이블에 올라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어느 쪽이 선택될지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크고 단순하길(big and simple)' 원한다고 말했다.
상호관세는 무역 상대국이 미국산 상품에 부과하는 만큼 관세를 매기지만, 보편관세의 경우 무차별적으로 부과된다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편관세는 대부분 수입품이 적용 대상인 만큼 상호관세보다 더욱 강한 조치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10∼15개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가 먼저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10~15개 나라에 대한 '루머'를 들은 적 없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든 국가가 대상이라는 의미다.
로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더라도 불확실성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54달러로 전장보다 0.00203달러(0.188%) 하락했다.
유로는 독일의 3월 CPI 잠정치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FSO)에 따르면 독일의 3월 CPI 잠정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에 부합했다. 지난 2월(2.3%) 대비해서는 0.1%포인트 내려갔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2.5% 올랐다.
특히, 그간 물가 개선의 '걸림돌'로 평가된 서비스 물가는 3.4%로 전달(3.8%)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메모에서 ECB의 금리 인하가 4월, 6월, 7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충격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으로 7월이 더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369달러로 전장보다 0.00084달러(0.065%) 하락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376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60캐나다달러(0.418%)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588엔으로 전장보다 0.165엔(0.110%) 떨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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