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11월·12월 환헤지 6억弗…비상계엄 고환율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해 11월과 12월 국민연금은 정국 불안으로 인한 고환율 국면에서 전술적 환 헤지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의 작년 12월 말 기준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은 140억2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말 포지션(133억5천800만 달러)보다 6억6천600만 달러 늘어났다.
이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달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급격히 올랐다. 1,400원 초반대에서 1,410원대로 튀어 오른 후 1,440원 선까지 위협했다.
그 이후에도 탄핵 국면이 이어지며 달러-원은 연말께 1,480원대까지 상승 압력을 이어갔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였다.
연간으로는 국민연금 환 헤지 규모가 약 10억 달러 늘었다. 지난 2023년 말 전술적 헤지 포지션은 130억4천700만 달러였다.
작년 12월 기준 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 금액은 4천807억3천만 달러로, 전술적 외환익스포저 비율은 마이너스(-) 2.92%를 기록했다.
작년 10월(-2.77%)보다 비율은 하락했다. 연금이 외화자산 내 선물환 매도 비중을 늘릴수록 헤지 비율은 내려간다.
또한 연말 외화자산 평가액이 커지면서 리벨런싱(자산배분 조정)을 거치면서 외화자산 금액도 10월에 비해 20억 달러가량 줄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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