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총재 "회의에서 금리 인하 명시적으로 논의하지 않아"(상보)
  • 일시 : 2025-04-01 14:35:24
  • RBA 총재 "회의에서 금리 인하 명시적으로 논의하지 않아"(상보)

    "관세에 '일정한 지속성' 있어…세계 무역 성장 둔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명시적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와 여러 외신에 따르면 블록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4.10%로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점진적으로 더 많은 확신을 얻고 있다"면서도 "100% 확신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금리는 현재 약간 '제약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블록 총재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과 미국 관세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경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분기별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5월 금리 인하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오는 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관련한 경제 영향에 대한 평가가 주목됐다.

    블록 총재는 관세가 세계 무역 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관세에는 '일정한 지속성(some permanence)'이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세계 무역 정책의 방향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자유 무역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답했다.

    RBA 이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관세 발표를 언급하며 "관세의 범위가 확대되거나 다른 국가들이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이러한 영향은 증폭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록 총재는 "우리는 잠재적인 충격에 대처할 준비가 완벽히 돼 있다"면서도 "미국 관세 리스크는 중국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의 대응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 시장은 물가 상승 리스크 중 하나로 꼽혔다.

    블록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물가 수준이) 목표 범위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물가 상승 리스크 중 하나는 노동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록 총재는 이번 금리 결정이 오는 5월 호주의 총선과는 관련이 없다며 이사회에서 선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선을 그었다.

    그는 "RBA는 호주가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지출이 늘면서 성장이 약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블록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과 호주의 건전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과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이중 책무'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으면 낮고 안정적인 실업률을 유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화 정책위원회에는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한 전 은행장 마니 베이커와 학자 출신의 르네 프라이-맥키빈 두 명의 멤버가 참석했다.

    기자회견 이후 호주달러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 화면에 따르면 호주-달러 환율은 기자회견 전 0.6247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전일 대비 0.22% 상승한 0.62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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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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