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D-2…결과 따라 달러-원 어떻게 움직일까
  • 일시 : 2025-04-02 15:01:08
  • '尹 탄핵심판' D-2…결과 따라 달러-원 어떻게 움직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판결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탄핵심판 판결을 두고 두개로 나뉜 진영간 예측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시장참가자들 또한 실제 결과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다만 결과가 '인용(파면)'으로 나올 경우 원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기각이나 각하 결과땐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 보고 달러-원 환율의 레벨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당시 1,43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날 기준 1,460원 중반대로 30~40원가량 추가로 올랐다.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우리나라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전날 37.94bp까지 상승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보다 소폭 더 오른 것이다.

    CDS 프리미엄은 2월 말 28.13까지 내렸으나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계속 미뤄지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 탄핵심판 사례를 들어 선고 전후 환율이 상승했지만, 점차 하락세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 됐을 당시 환율이 3%가량 올랐지만, 이후 여론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자 되돌림 흐름이 나타났고,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때보다 낮은 환율로 수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이념 대결로 변질되면서 심판 결과와 무관하게 정치적 불확실성이 잔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여론 분열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탄핵 찬성 의견은 60%였으며, 반대는 34%였다. 정권교체 의견은 53%, 유지는 34%였다.

    심판 결과와 무관하게 여론이 크게 갈리고 갈등이 표출된다면 또 다른 정치적 불확실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로 오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소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심판 결과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은 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인용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면서 "이 경우 정국 불안이 개선 국면에 들어가고 추가경정예산 얘기도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돼 원화가 많이 약세였던 부분이 되돌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인용 결정이 나오면 달러-원 환율이 1,430원까지 점진적으로 내려갈 수 있고 연내에는 1,400원대를 하회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에는 여야 갈등이 더욱 심화하면서 국내 증시나 원화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달러-원 환율이 지금보다 30원 정도 더 오를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현 상태에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인용과 기각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씨티는 선고 기일이 지정되기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헌재가 예상 밖으로 탄핵을 기각하거나 4월 중순 이후까지 선고를 미룰 가능성을 확률이 낮은 두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진다면 국가신용등급도 전망이 낮아질 위험이 있고, 경제정책 결정의 효과나 안정성 역시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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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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