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상호관세 D-1, 달러-원 하락…5.30원↓
  • 일시 : 2025-04-02 16:23:53
  • [서환-마감] 美상호관세 D-1, 달러-원 하락…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1,460원대로 움츠린 후 지지력을 보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30원 내린 1,466.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0.40원 하락한 1,471.5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장초반 1,473.40원에 고점을 찍은 후 달러화는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된 상황에서 1,470원대 고점인식과 당국 경계심이 자리를 잡으면서 달러화는 하락 전환했다.

    이에 장중 달러화는 1,464.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와 국가별로 관세를 차등 적용하는 상호 관세가 2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에 경계심이 강했다.

    그러나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일부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고, 이 관세는 20%보다 낮을 것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아울러 이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상한선' 발언으로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줄어든 점이 달러 매도 재료가 됐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내일(2일) 발표될 금액은 관세가 부과될 가장 높은 금액"이라며 "세계 각국은 관세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서울환시는 오는 4일 오전 11시에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도 앞두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열려있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됐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관세에 대한 과도한 부담이 일부 완화하고,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상호관세가 발표된 직후에는 달러-원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딜러들은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장중에는 네고 물량도 많이 나왔던 것 같고, 장 초반에는 외국인들이 달러선물을 사는 분위기였다"면서 "오후부터는 외인들이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는데, 특히 주식 흐름과 연동해서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일과 4일 모두 큰 이벤트가 있다보니 변동성은 양쪽으로 열려 있을 수 있는데, 트럼프는 말이 워낙 급격하게 바뀌다보니 트레이더들이 베팅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들 그때그때 나오는 트럼프 발언에 따라 조금씩 대응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 움직임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5원 정도 더 빠졌다"면서 "내일 예정된 상호관세 관련 발표 때문에 많이 올랐던 환율이, 선반영이 과도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빠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소폭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3.40원을, 저점은 1,464.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6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41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2% 하락한 2,505.86에, 코스닥은 0.95% 내린 684.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29달러, 달러인덱스는 104.241로 올랐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201.31원, 고점은 202.3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7억4천7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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