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산 수입품에 25% 상호관세 부과(종합)
  • 일시 : 2025-04-03 06:02:59
  • 트럼프, 한국산 수입품에 25% 상호관세 부과(종합)

    기본 관세율 10%…中 34%, 日 24%

    금융시장 요동…주가지수 선물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최소 10%의 상호 관세를 모든 국가에 부과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처 : 미국 백악관 엑스 계정]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상호 관세 방침을 공개했다.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일본 24% ▲유럽연합(EU) 20% ▲인도 26%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인도네시아 32% ▲스위스 31% ▲베트남 46% 등이다. 영국과 싱가포르, 브라질은 기본 관세(Base line tariff)인 10%를 적용 받았다.

    트럼프는 이같은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을 부당하게 대한다면 비금전적 장벽까지 모두 합산해 총액을 산출할 것"이라며 "그 절반을 추가로 관세로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해외 지도자들에게 말하겠다"며 "당신들의 관세를 철폐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5%의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가 증가한 1천27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 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였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에게 약탈당하고 침탈당했으며 수탈당한 데다 강간당했다"며 "납세자들은 50년 넘게 착취당했는데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기본 관세는 4월 5일부터 발효된다"며 "상호 관세는 9일부터 발효"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 관세율이 공개된 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호 관세율 발표 전 급등 흐름을 보였으나 발표 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E-Mini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75.75포인트(1.33%) 급락한 5,598.75,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359.00포인트(1.83%) 내려앉은 19,245.5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4포인트 하락한 103.821을 가리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10bp 하락한 4.141%, 2년물 금리는 2.00bp 밀린 3.863%, 30년물 금리는 1.70bp 떨어진 4.510%에 거래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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