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30% 넘는 관세 충격에 亞통화 '흔들'
  • 일시 : 2025-04-03 08:20:56
  • [美 상호관세] 30% 넘는 관세 충격에 亞통화 '흔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본격화 한 가운데 30% 이상의 높은 관세율을 통보받은 주요 아시아국가 통화가 흔들리고 있다.

    3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오전 7시47분 현재 엔화는 전일대비 0.57% 절상된 반면, 중국 위안화(CNH)는 0.68% 절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24%의 상호관세를 적용했지만 중국 34%, 한국 25%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받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상호관세 비율을 베트남에 46%, 대만에 32%, 태국에 36%,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각각 32%, 26%로 책정했다.

    이후 태국 밧화는 0.46% 절하됐고, 대만달러는 0.20% 절하됐다.

    관세율이 17%로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필리핀의 페소화는 0.12% 절하됐다.

    싱가포르는 관세율 10%였지만 싱가포르 달러도 0.31% 절하됐다.

    베트남 동화와 한국 원화는 아직 거래되지 않은 상태다.

    박상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본 보편관세율이 10%임에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게 된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정한 교역 상대국의 미국산 제품 관세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헌법 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즉, 1,500원선을 재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 이후 원화가 엔화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화는 역사적으로 미 증시의 큰 폭 하락시 달러화 대비 약세폭이 큰 통화인 만큼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외국인 자금 유출,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어 국내 정치 우려가 잔존하는 점, 한국이 상호관세 뿐 아니라 미국 대중 관세와 반도체 자동차 관세에도 취약한 점을 원화 약세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평균 실질 관세율은 10%에 가깝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그 때까지는 관세율 조합에 여러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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