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관세 변동성' 뚫고 2.75억파운드 채권 발행 성공
  • 일시 : 2025-04-03 09:10:46
  • 産銀, '관세 변동성' 뚫고 2.75억파운드 채권 발행 성공

    3년물, 스프레드 SONIA m/s+64bp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산업은행이 2억7천500만파운드(약 3억5천875만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상당했으나 영국 파운드화 시장을 공략해 조달 경쟁력을 드러냈다.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은은 전일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2억7천500만파운드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만기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소니아(SONIA·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 미드 스와프(mid-swap)에 64bp를 더했다. 가이던스인 65bp 대비 1bp를 낮췄다.

    파운드화 채권 시장은 투자자들의 보수적 성향이 짙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아시아에서도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일본의 정부·국제기구·기관(SSA) 정도만이 발행을 이어왔다.

    국내 기업의 경우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은이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수은이 10년 만에 공모 파운드화 발행을 재개한 데 이어 산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미국 관세 이슈 등으로 달러채 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나 산은은 파운드화 채권을 공략해 조달 안정성을 드러냈다.

    이번 주 아시아 달러채 발행이 주춤해진 가운데 비교적 변동 폭이 작은 파운드화 시장을 찾아 금리 경쟁력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채권의 조달금리가 달러채 유통물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산은은 일부 파운드화 채권 투자자의 회계 결산 시점이 3월 말이라는 점을 공략해 4월 초 과감히 시장을 찾았다.

    북빌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직전 이뤄졌던 배경이다.

    최근 해외 기업의 파운드화 채권 발행이 성사된 점 또한 판단을 뒷받침했다.

    산은은 공모 파운드화 발행을 거듭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2억5천만파운드어치 채권을 찍은 데 이어 이번에 발행 규모를 더욱 늘렸다.

    산은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HSBC와 모건스탠리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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