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ING "원화 절하 압력↑…韓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에 원화의 추가적인 평가절하 압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와 한국의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이 진단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및 대통령 탄핵 이슈로 인해 원화에 추가적인 평가절하 압력이 가해졌다고 본다"며 "달러-원 환율은 2025년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2025년 2분기 동안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상회하고, 위험자산 시장의 불안이 커진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국내 정치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면 원화는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연말까지는 1,400원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국의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전체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며 "공공부채 증가 속도와 정부의 세입 및 세출 관리도 중요한 요소이며 정부의 재정 건전성은 신용평가 기관들이 가장 면밀히 평가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짚었다.
SC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1%로 낮춰 잡았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지표 및 설문 조사 데이터 등 최근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국내 성장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향후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거시경제 정책이 결국 경기 부양을 위한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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