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美관세에도 弱달러에 상승폭 축소…0.80원↑
  • 일시 : 2025-04-03 11:28:17
  • [서환-오전] 美관세에도 弱달러에 상승폭 축소…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경계로 상승폭을 축소해 1,46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대비 0.80원 오른 1,46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4.40원 상승한 1,471.00원에 개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중국 34%,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예상한 시나리오인 25% 관세 부과에 신중한 반응을 이어갔다.

    장초반 달러화는 1,472.50원에 고점을 확인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원은 차츰 레벨을 낮춘 후 1,464.3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탄핵심판 선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추세적으로 고점이었던 거래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한다. 윤 대통령을 파면하거나 직무에 복귀시키는 헌재 결정의 효력은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한편, 스티븐 미란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관세로 인한 시장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과 관련해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관세 여파 완화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을 장중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오후장에서도 달러-원이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 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히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도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로 인해 환율이 더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영향이 있어서 상승 출발했지만, 이에 대한 위험심리는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오후에도 글로벌 약세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상호 관세가 발표된 뒤 아침에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여파가 줄어들면서 달러-원이 내리는 분위기"라며 "내일 탄핵 발표도 있다 보니 이를 감안해서 추세적으로 고점이었던 것들을 정리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좀 더 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1,463원에서 1,464원 정도까지는 빠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4.4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2.50원, 저점은 1,464.30원으로, 일일 변동폭은 8.2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1억달러로 예상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103.117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1.525엔 내린 147.7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610달러 오른 1.0911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17원을, 위안-원 환율은 200.60원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50위안을 기록했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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