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外人, 韓 법치주의 작동·회복력 지켜보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한국의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선고 이후에도 양호한 회복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헌재 선고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또 헌재 판결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테일 리스크'(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실제화 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충격과 위험)를 어떻게 헤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헌재에서 인용,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했을 때 시장의 반응과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로 판단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비선형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사회적 분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심리 개선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장기적 구조개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고,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손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국채 수익률 곡선이 장기성장률에 대한 우려로 단기적으로 플래트닝 될 수 있다면서도,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하면 커브가 전체적으로 상방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반해 헌재가 인용 결정을 한다면 조기대선으로 초점이 빠르게 옮겨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단기적인 심리 개선도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장 측면에서 선거 영향으로 소비 및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정책적으로도 민생 관련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제 속에서 달러-환율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고, 금리 커브는 조금 더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반영해 스티프닝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점쳤다.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리스크 요인이 덜어질 수 있다고 그는 봤다.
그러한 예측하에 달러-원 환율은 1,430~1,460원 범위 내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고시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던 중국이 이번에 상호관세를 계기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원화도 절하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고 손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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