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감원 계획 27만명…DOGE 구조조정에 급증
3월 감원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세 번째로 커
1분기 감원 규모는 2009년 이후 최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3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27만명을 넘어서며 전달은 물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 감원 규모는 16년래 최대치였다.
3일(현지시간)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총 27만5천24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7만2천17명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의 9만309명과 비교해도 205%나 급증했다.
3월 감원 규모는 챌린저 집계 기준으로 월간 기준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CG&C의 앤드루 챌린저 선임 부사장은 "이번 감원은 대부분 연방정부(DOGE) 관련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총 27개 연방기관에서 감원이 발생했고 이 여파는 비영리·의료 부문으로까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누적 감원 수는 49만7천52명이었다. 2009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227%,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급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 부문이 21만6천915명의 감원을 발표해 전체 감원의 약 7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 가운데 연방 및 계약직 감원이 2개월간 누적으로 28만253건에 달했다.
기술 업종은 1만5천55명의 감원을 발표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이 업종의 올해 누적 감원은 3만7천97명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여전히 감원 상위 업종에 속했다.
소매 업종은 1만1천709명을 감원해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으로는 5만7천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늘었다.
이밖에 소비재 업종은 올해 누적 1만4천619명, 자동차 업종은 7천146명, 금융 업종은 1만5천982명, 미디어 업종은 1천820명을 감원했다. 특히 뉴스 미디어 분야는 573명의 감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하며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기업들이 밝힌 주요 감원 사유는 DOGE 구조조정(28만253명), 경기 둔화 및 시장 환경(4만7천851명), 사업장 폐쇄(4만5천761명), 구조조정(3만9천396명), 파산(3만5천501명) 등이었다.
다만 DOGE 감원 대상 중 3천972명은 철회돼 고용 계획에 포함됐다.
챌린저 부사장은 "이번 대규모 감원은 일회성 구조조정 영향이 컸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AI 전환 및 효율화 논의와 맞물려 추가 감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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