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관세發 침체 우려에 급락…DXY 101대ㆍ유로 6개월來 최고
  • 일시 : 2025-04-03 22:48:15
  • 미 달러화, 관세發 침체 우려에 급락…DXY 101대ㆍ유로 6개월來 최고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로화 가치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632로 전장 마감 가격(103.839)보다 2.207포인트(2.125%) 급락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 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물린다. 각각 5일과 9일 발효된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34%의 상호관세를 적용해 유효세율을 64%까지 올려놨다.

    각국은 보복 조치와 협상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은 미국이 모든 무역 상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주목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히 반격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보복 조치 패키지를 마무리 중이며 협상 결렬 시 우리 이익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메모에서 "움직임의 본질을 고려할 때, 달러가 더 광범위하게 신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웰스파고의 거시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이것은 '미국의 성장이 약해질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더 많이 인하할 것이다', '달러를 매도할 것이다'라는 것만큼 간단하지는 않다"면서 "달러 경로는 향후 연준 대응에 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이중) 위임에서 성장 측면으로 더 기울어진다면 유로는 달러 대비 계속 상승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표면화되면 달러 매도는 당장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전 9시 20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9.4%에서 17.4%포인트 급락했다.

    달러 약세 속 유로-달러 환율은 1.10843달러로 전장보다 0.02345달러(2.16%) 급등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해지면서 4.064엔(2.71%) 급락한 145.968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시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61위안으로 전장보다 0.0164위안(0.225%) 상승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니콜라스 리스는 "협상이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아마도 일부 통화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큰 이유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643으로 전장보다 0.01829달러(1.409%) 급등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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