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美재무 "트럼프 관세 말이 안돼…내가 책임자면 사임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은 채 상호관세를 계산했다며 자신이 그런 정책에 관여된 상황이라면 항의의 의미로 사임했을 것이라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말했다.
서머스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내가 몸담았던 어떤 행정부에서든 (트럼프의 상호관세처럼)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추진되거나 위험하고 해로운 경제 정책을 시행한다면 나는 항의의 뜻으로 사임했을 것"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그는 "그것이 경제학에서 차지하는 것은 마치 창조론이 생물학에서, 점성술이 천문학에서, 로버트 F. 케네디의 생각이 백신 과학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같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심지어 보호무역주의나 중상주의 경제학을 믿는다 하더라도 거의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서머스는 그러면서 "나는 재무장관이나 국가경제위원회(NEC),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처럼 막중한 경제적 책임을 지닌 인사들이 사이러스 밴스와 엘리엇 리처드슨 같은 사례를 참고하기를 바란다"며 "두 사람 모두 훌륭하게 국가를 섬겼고 잘못된 접근법에서 스스로를 분리함에 따라 자신의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이러스 밴스는 1970년대 말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당시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구출 작전에 실패한 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엘리엇 리처드슨은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닉슨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리처드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아치볼드 콕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는데 닉슨이 그를 해임하라고 명령을 내렸을 때 항의의 표시로 사임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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