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S&P500 시총 '2.5조달러' 증발…채권↑ㆍ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대표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기업의 시가총액은 단 하루 만에 2조5천억달러가 사라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에 '패닉 바잉'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며 102대 초반으로 굴러떨어졌다.
달러 약세 속 유로와 엔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뉴욕유가 역시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하한 메가톤급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번질 수 있다는 공포에 투자자들은 원유를 투매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일부 국가가 산유량을 늘리기로 한 것도 유가를 짓누르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6천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0만3천명으로 직전 주 대비 5만6천명 늘었다. 2021년 11월 13일의 197만명 이후 최고치다.
3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급증했다.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가 컸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총 27만5천24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7만2천17명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의 9만309명과 비교해도 205%나 급증했다.
3월 감원 규모는 챌린저 집계 기준으로 월간 기준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2월 무역수지 적자는 1천227억달러로 전달보다 80억달러(6.1%) 감소했다. 트럼프의 집권을 앞두고 수입 규모를 늘렸던 1월에는 역대 최대인 1천307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철회할 가능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라며 "(다른 국가들이) 착취를 중단해야 하고, 그렇게 된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각 국가와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부의장은 "정책금리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직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시장 움직임에 대해 "예상했다"면서 "이제 안정시키자"고 했다. 그는 또 "다른 국가들이 더 놀라운(phenomenal) 무언가를 제안한다면 관세를 두고 논의하는 데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그는 "금리가 내려가면 좋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679.39포인트(3.98%) 급락한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떨어진 5,396.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0.44포인트(5.97%) 미끄러진 16,550.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나스닥지수 낙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장세가 연출됐다.
나스닥지수에 더해 S&P500지수와 다우지수까지 다시 조정 국면(최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빠져들었다.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8.08%, S&P500지수는 최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2.22%, 다우지수는 최고점(12월4일 45,073.63) 대비 10.05%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400개 종목이 하락하며 미국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하루 새 2조5천억 달러가량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상호관세 발표가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시장에 명확성과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호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애플 낙폭은 9.25%에 달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모두 놀라운 낙폭으로 하강했다.
엔비디아 7.81%, 마이크로소프트 2.36%, 알파벳(구글 모기업) 4.02%, 테슬라 5.47%, 아마존 8.98%, 메타(페이스북 모기업) 8.96%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 부문에는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88% 추락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 의류 전문업체 갭, 가구·가정용품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 등의 주가도 폭탄 맞은 분위기다.
나이키 14.4%, 갭 20.32%, 웨이페어 25.59% 각각 굴러떨어졌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빌로는 27.81%, 달러트리는 13.34% 미끄러졌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우려에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JP모건 6.97%, 시티그룹 12.14%, 골드만삭스 9.25%, 모건스탠리 9.52%, 뱅크오브아메리카 11.06%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포드는 소비자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직원 할인가를 적용하는 '프롬 아메리카 포 아메리카'(From America for America)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01% 밀렸다.
고급 가구업체 RH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40.09% 수직 낙하했다.
이런 폭락장 속에서 대형 식음료 기업 코카콜라는 주가가 2.59%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코카콜라는 미국 증시에서 필수 소비재로 분류되며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갖고 있어 가격 인상에도 견고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69%) 단 1개 종목만 오르고 10개 종목이 하락했다.
낙폭은 임의소비재 6.45%, 에너지 7.51%, 금융 5.01%, 헬스케어 0.79%, 산업재 5.41%, 소재 4.19%, 부동산 2.98%, 테크놀로지 6.86%, 통신서비스 4.77%, 유틸리티 0.61%에 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로 시장이 흔들렸으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곧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투자정보사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톰 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핵심 의제인 관세 발표를 일단락한 이후 증시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초 힘들게 출발한 증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루 칩 트렌드 리포트 수석 기술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10%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면 지금쯤 시장은 꽤 높이 상승했을 것"이라면서 "관세율이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지금 같은 하락 변동성이 촉발됐다"고 평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6천 명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2만5천 명)도 하회하며 고용 개선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사상 3번째 규모로 급증하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가 다시 일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직전 달 대비 60%, 전년 동월 대비 205% 급증한 27만5천240명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업황 확장세(50 이상)는 이어갔으나 확장 속도가 직전 달(53.5) 대비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53)에도 못 미쳤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연준이 이중 책무 양쪽에 직면한 위험과 불확실성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정책금리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2%로 전일 대비 14.2%포인트 낮아졌다.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84.4%로 전일 대비 17.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8.51포인트(39.56%) 뛴 30.0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0bp 급락한 4.05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7.90bp 내려앉은 3.727%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6.70bp 밀린 4.48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9.0bp에서 32.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가 촉발한 상호관세 충격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다. 아시아 장에서부터 형성된 급락 흐름은 장 마감 때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3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11bp가량 낙폭을 형성했으나 마감 무렵 7bp 아래로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최악의 침해국'이라는 분류와 함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대규모 관세가 무차별적으로 부과되면서 무역 갈등이 고조됐다. 주요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침체 전망이 강해질수록 중장기물 위주로 국채 매수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통상 중장기물 국채 매수로 대응한다.
다만 이날은 단기물 매수세가 더 강했다. 이는 침체 조짐이 뚜렷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GF인베스트먼츠의 톰 나카무라 통화 전략 및 채권 공동 총괄은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것은 성장성 우려 때문"이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정부 채권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채권 보유자에게는 좋은 날이었다"며 "하지만 신용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험 증가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유지되면 미국의 단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멈추거나 위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잠재적으로 4.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도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가리켰다.
미국 경제의 주요 근간인 서비스업은 확장 국면은 유지했으나 일부 지표는 둔화를 가리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의 53.5에서 2.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른 집계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3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4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지난 2월의 51과 비교해 개선됐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하락하면서 예상치도 밑돌았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대비 6천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0만3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5만6천명 늘었다. 2021년 11월 13일의 197만명 이후 최고치다.
3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급증했다.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가 컸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총 27만5천24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월의 17만2천17명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의 9만309명과 비교해도 205%나 급증했다.
3월 감원 규모는 챌린저 집계 기준으로 월간 기준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2월 무역수지 적자는 1천227억달러로 전달보다 80억달러(6.1%) 감소했다. 트럼프의 집권을 앞두고 수입 규모를 늘렸던 1월에는 역대 최대인 1천307억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24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0.032엔보다 3.785엔(2.52%)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뉴욕장 들어 145.184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270달러로 전장보다 0.01772달러(1.633%) 급등했다. 역시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달러인덱스는 102.120으로 전장보다 1.719포인트(1.655%) 급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내내 '트럼프 관세'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거둔 57개의 '최악 국가'를 상대로는 상호관세를 추가했다. 한국의 경우 기본관세 10%에 상호관세 15%를 얹어 25%로 책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2.5%였던 미국의 수입품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로 22%로 치솟았다.
이를 두고 올루 소놀라 피치 미국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경제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게임 체인저"라며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달러의) 극적인 움직임을 고려할 때 달러가 더 광범위한 신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들어 101.261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장 대비 2.5% 가까이 빠진 것이다.
이날 미국에서 나온 경제지표도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90만3천명으로 전주 대비 5만6천명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13일의 197만명 이후 최고치다.
이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2월(53.5)보다 2.7포인트 내려갔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53을 하회하기도 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3월 수치는 확장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웰스파고의 거시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이것은 '미국의 성장이 약해질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더 많이 인하할 것이다', '달러를 매도할 것이다'라는 것만큼 간단하지는 않다"면서 "달러 경로는 향후 연준 대응에 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6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6.9%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89.4%에서 12.5%포인트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085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234캐나다달러(1.634%) 하락했다. 캐나다는 이날 미국산(産) 자동차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19.9327페소로 0.5203페소(2.54%) 급락했다. 지난달 3월 18일 이후 가장 낮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근거한 상호관세 예외 조처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34위안으로 0.0037위안(0.051%) 상승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니콜라스 리스는 "협상이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아마도 일부 통화가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큰 이유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76달러(6.64%) 폭락한 배럴당 66.9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4.81달러(6.42%) 무너진 배럴당 70.14달러에 마무리됐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최악의 침해국'이라는 분류와 함께 상호관세를 덧붙였다.
예상보다 강력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위험 회피 심리는 극에 달했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는 결국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6% 가까이 폭락하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
글로벌 침체 공포가 본격화하면서 원유 수요도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에 원유도 투매 대상이 됐다.
JP모건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해당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거의 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JP모건의 노라 센티바니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현재 우리의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상당한 거시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이 지속되면 미국과 세계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OPEC+의 증산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유가의 낙폭은 더 커졌다.
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이날 회의를 갖고 하루 총 산유량을 5월부터 41만1천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등 8개국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상분은 "3개월 증가분과 동일하다"며 "점진적인 증가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 연합은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366만배럴의 별도 감산을 시행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