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반등…무역전쟁 속 '매파' 파월에 DXY 103대로
  • 일시 : 2025-04-05 05:25:36
  • [뉴욕환시] 달러 급반등…무역전쟁 속 '매파' 파월에 DXY 103대로

    호주달러 달러 대비 4% 가까이 폭락…5년만에 최저

    키위달러 3.4%ㆍ멕시코페소 2.7%ㆍ加달러 1% 줄줄이 달러 대비 약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관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팽배해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매파적인 입장까지 더해지자 103대로 올라섰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 4% 가까이 폭락하며 5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852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247엔보다 0.605엔(0.4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33달러로 전장보다 0.00837달러(0.759%)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03.037로 0.917포인트(0.898%) 급등했다.

    달러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안전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탔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일 중국에 매긴 상호관세 34%와 같은 숫자다.

    중국 재무부는 성명서에 "미국의 조치는 국제 무역 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중국의 합법적이고 적법한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일방적인 괴롭힘"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국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맞받아쳤다. 또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부연했다.

    매크로 하이브의 벤저민 포드 주요 10개국(G10) 외환(FX) 전략가는 "위험회피가 현재보다 더 심해진 적은 몇 번뿐이었다"면서 "하나는 대공황이고 다른 하나는 팬데믹 시기"라고 평가했다.

    에넥스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제이컵슨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세가) 마취 없이 시행할 수술로 느껴질 것"이라며 "회복 속도는 각국의 관리들이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협상하냐에 달렸다"고 했다.

    미국의 탄탄한 고용지표는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22만8천명 증가했다.

    직전 달의 11만7천명보다 11만1천명 증가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13만5천명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까지 더해지자 달러인덱스는 103대까지 밀려 올라갔다.

    파월 의장은 "관세는 적어도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at least a temporary rise) 가능성이 크지만, 그 영향이 더 지속될 가능성(could be more persistent)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달 '일시적'이 기본 전망이라고 했던 것에서 다소 후퇴한 셈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화정책 경로 관련해서는 "서두를 필요 없다"면서 일축했다.

    진 골드먼 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은 관세의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덜 일시적일 것이라고 암시한다. 그는 사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먼은 "이것은 연준이 시장이 기대한 만큼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그는 경제가 둔화하면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기 때문에 둔화하도록 둘 것이라고 말한다. 시장은 적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호주-달러 환율은 0.6075달러로 전장보다 0.0242달러(3.831%) 폭락했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철광석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불거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주 철광석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5% 수준이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586달러로 전장보다 0.0198달러(3.423%) 급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31캐나다달러로 0.0146캐나다달러(1.037%) 급등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용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3만2천600명(0.2%) 감소했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시장 전망치(1만2천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친다.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20.4761페소로 0.5434페소(2.726%) 폭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12위안으로 0.0078위안(0.107%)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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