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국민銀 이민혁 "中,위안화 절하할 수도…환변동성↑"
  • 일시 : 2025-04-07 10:41:22
  • [미중 관세전쟁] 국민銀 이민혁 "中,위안화 절하할 수도…환변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가 중국이 느끼기에 강도가 상당히 강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 보복 조치가 나왔고 앞으로 보복 국면으로 가다 보면 중국 당국에서 위안화 평가 절하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과한 20%의 관세에 더해 54%에 달하는 관세율이다.

    이에 중국은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맞불을 놨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5년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하시킨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시장 움직임에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극심해 단기적으로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변동성이 너무 심해 예측이 크게 의미 없는 장"이라며 "관세 협상의 진행과 뉴욕증시를 비롯한 국내 주식 시장의 바닥을 확인해야 환율 방향성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덜 오른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전 세계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환율이 많이 튀었다"며 "달러인덱스 자체는 엔화 강세로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위안화와 호주달러 약세에 원화가 따라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이 있었는데 만약 그런 재료도 없었다면 환율이 더 많이 오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을 주목할 변수로 꼽았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성장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물가 우려는 상당히 심한 상태"라며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만 꺾이면 연준도 금리를 내릴 수 있지만 물가가 같이 올라와 난감한 상황일 것"이라며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금융 시장도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경기가 둔화하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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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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