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90일 관세 유예는 '가짜뉴스'"…농락당한 美 증시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가지수가 '가짜뉴스'에 한바탕 요동을 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90일간 관세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폭등했으나 이내 백악관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자 오름폭을 대거 축소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는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고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 고문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밝혔다는 보도가 실렸다.
하지만 백악관은 즉각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일부 언론은 백악관이 해당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이후 백악관은 가짜 뉴스라고 확실히 입장을 밝혔다.
해셋이 그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헤드라인이 월가를 돌았으나 어떤 언론에서도 그런 내용이 보이지는 않았다. 해셋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으나 인터뷰에선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해셋의 발언 소문에 장 중 4.52%까지 급등했다. -3.91%로 개장한 뒤 장 중 낙폭이 -5.16%까지 확대됐으나 이 같은 해프닝 속에 최저점 대비 10%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또한 이날 저점 -4.71%에서 장 중 3.40%까지 급반등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라고 백악관이 확인한 뒤 주가지수는 다시 상승분을 빠르게 토해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나스닥 지수는 -1.07%, S&P500 지수는 -1.61%를 기록 중이다.
삭소방크의 세일즈 담당 안드레아 투에니는 "방금 본 변동성(VIX)은 극심한 불안을 포함한 많은 것을 보여준다"면서 "시장은 바닥을 놓치지 않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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