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롤러코스터 증시, 바닥 확인했나…채권↓달러↑
  • 일시 : 2025-04-08 06:11:57
  • [뉴욕마켓워치] 롤러코스터 증시, 바닥 확인했나…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넘쳐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역대급' 롤러코스터 움직임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으로 끝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급락했다. 지난주까지 관세 불확실성과 침체 공포로 가파르게 뛰던 국채가격은 미국 증시가 바닥을 찾는 과정에서 급락세로 빠르게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또다시 추가 관세를 얹을 수 있다는 위협에 103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뉴욕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이 유가를 계속 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일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이 요청한 모든 대화는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의 협상은 "즉각 개시될 것"이라고 밝혀 상호관세 협상이 두 갈래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도널드 대통령은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유예설에 대해 "그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담당 고문은 "베트남을 예로 들어보자, 그들이 우리에게 와서 관세를 '제로(0)'로 준다고 해도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비관세 속임수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무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하고 과거의 부정적인 행태를 되풀이함으로써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길을 선택했다"며 "반면 50개국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린 반응을 보였고 더 공정하고 번영하는 글로벌 무역 체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의 발언을 제외하고 특별한 경제 지표는 나오지 않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9.26포인트(0.91%) 내린 37.965.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23%) 낮은 5,062.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48포인트(0.10%) 반등한 15,603.2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동반 급락세로 문을 열었다가 개장 후 30분쯤 지난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외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90일간 유예'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나스닥지수가 4% 이상 뛰는 등 3대 지수 모두 급반등했으나 백악관 측이 '가짜뉴스'로 일축하면서 다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우지수의 일중 최고점은 39,207.02(2.33%↑), 최저점은 36,611.78(4.44%↓)로 하루 2,595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며 일중 변동폭이 역대 최고에 달했다.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급락하며 약세장에 들어섰다가 극적 반등세를 타고 빠져나왔다. 일중 최고점은 5,246.57(3.40%↑), 최저점 4,835.04(4.71%↓)였다.

    나스닥지수는 일중 최고점 16,292.28(4.52%↑)과 최저점 14,784.03(5.16%↓) 차이가 1,500포인트 이상이었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 움직임이 나스닥지수 급등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지수는 어렵사리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22.77% 낮은 상태로,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에 빠져있다.

    S&P500지수는 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7.65%, 다우지수는 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5.77% 낮은 상태로, 아직 조정영역(고점 대비 10% 이상↓)에 있다.

    이날도 시장의 화두는 관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오는 8일까지 대미 보복관세(34%)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9일 발효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와는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세계 각국이 잇따라 관세 관련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자신의 경제 어젠다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관세 유예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협상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50개 이상의 국가와 관세를 둘러싼 유의미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보복관세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길을 선택한 반면 50여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조치에 긍정적이고 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엔비디아(3.53%↑)·구글 모기업 알파벳(0.79%↑)·아마존(2.49%↑)·페이스북 모기업 메타(2.28%↑)는 반등하고 마이크로소프트(0.55%↓)·애플(3.67%↓)·테슬라(2.56%↓)는 추가 하락했다.

    엔비디아 반등세와 애플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고전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2.70% 반등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엔비디아(6억518만 주), 이어 포드, 테슬라, 루시드, 팔란티어, 애플 순이었다.

    포드는 3.55% 하락, 루시드는 7.46% 상승, 팔란티어는 5.17% 반등했다.

    무차별 자산 투매 흐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8.67% 미끄럼,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4% 내렸다.

    반면 개인투자자 중심의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는 2.61% 올랐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금융 솔루션 기업 재노버는 암호화폐 솔라나 비축 계획 공개 후 주가가 842.50% 폭등했다.

    철강기업 U.S.스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신일철의 인수 제안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6.22%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 불확실성이 자본시장 활동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며 동종업체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목표주가를 659달러에서 558달러로 각각 낮췄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1.01% 밀렸다.

    모건스탠리는 1.09%, JP모건은 1.98%, 시티그룹은 1.26%,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46%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테크놀로지(0.32%), 통신서비스(1.03%) 2개 업종만 상승하고 나머지 임의소비재(0.54%), 필수소비재(1.18%), 에너지(0.94%), 금융(0.15%), 헬스케어(0.6%), 산업재(0.44%), 소재(1.66%), 부동산(2.4%), 유틸리티(1.53%) 업종은 내렸다. 다만 낙폭은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좁혀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67포인트(3.69%) 높은 46.98을 가리켰다.

    흔히 '공포 지수'(Fear Gauge)로 일컬어지는 VIX는 이날 장중에 50 위로 치솟기도 했는데 이는 주로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 수준이다.

    투자정보사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케이티 스톡튼은 "VIX가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높은 수준이 이렇게 오래 유지되기도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일내에 증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일 수 있으나, (믿을만하지 않은) 헤드페이크(headfake)일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하락 주기 와중에 폭발적 반등세가 나타나곤 한다"면서 "극단적 감정, 감정적 거래가 위로도 아래로도 큰 움직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무역정책 변화가 물가에 약간의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95.7%로 반영됐다. 전장 대비 1.3%포인트 높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확률은 98.2%, 3차례 이상 인하 확률은 86.8%, 4차례 인하 가능성도 56.6%에 달한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00bp 급등한 4.15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40bp 상승한 3.736%를 기록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0.30bp 튀어 오른 4.59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2.5bp에서 42.1bp로 급팽창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과격한 변동성을 보여준 하루였다.

    아시아 시장 개장 후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면서 10년물 금리는 장 중 3.865%까지 내려갔다. 2년물 금리는 장 중 낙폭이 23bp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장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금리 방향을 뒤집을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채금리는 하락분을 빠르게 되찾았고 미국장에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장기물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스티프닝' 그림을 그렸다. 베어 스티프닝은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더 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을 가리킨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020년 3월 18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급반등한 것을 두고 미국 국채의 안전 자산 지위가 흔들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벨웨더웰쓰의 클라크 벨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이전처럼 안전 자산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의 톰 그래프 CIO는 이날 거래 패턴에 대해 "나쁜 베어 스티프닝"이라며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국채에 대한 수요가 어디에서 올지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해지면서 미국과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로 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이날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그는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트럼프는 "우리는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는 즉각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관세 정책으로 붕괴된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미국 정부가 향후 몇 주간 50개 이상의 국가와 관세를 두고 "유의미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관세 경감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관세를 90일간 유예해주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증시가 급등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이 뉴스를 두고 '가짜뉴스'라고 즉각 일축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은 관세의 영향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93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6.852엔보다 1.084엔(0.74%) 상승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일본이 5년 연속으로 미국에 가장 큰 투자를 했으며, 관세 정책이 우리 일본 기업의 투자력을 손상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은 조만간 관세 문제를 전담할 각료를 지명할 예정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58달러로 전장보다 0.00275(0.241%) 하락했다.

    유로는 경기침체 우려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 속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9일 미국의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와 관련해 27개 회원국을 상대로 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과 협상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에 공언한 보복관세 규모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 담당위원은 당초 발표한 260억유로 규모의 기존 방안보다 적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측에) 상호 무관세(zero-for-zero tariffs)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해 무관세다.

    그러나 이러한 무관세 제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고 거부했다.

    픽테트 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듀크로제트는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도 (앞으로)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103.458로 전장보다 0.421포인트(0.409%) 상승했다.

    런던장에서 102대 수준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들어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 103대 초반까지 올라섰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달러는 다시 102대 후반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를 103.5대까지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일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 협상은 "즉각 개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유예설에 대해 "그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내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은 관세의 영향과 관련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방점을 찍은 발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1분께 연준이 오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7.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66.7%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3471위안으로 전장보다 0.0559위안(0.767%) 급등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29달러(2.08%) 급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7달러(2.09%) 떨어진 배럴당 64.21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날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일 71.71달러에 종가를 형성했던 WTI는 이날까지 3거래일간 배럴당 11달러나 폭락했다.

    이는 하락률 기준으로 지난 2021년 11월 30일까지 사흘간 기록한 낙폭 이후 최대다.

    그나마 앞선 2거래일 동안 기록한 낙폭에 비해선 하락폭이 작아졌다. WTI 가격은 지난 3일 6.64% 폭락한 데 이어 4일에는 7.4%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하한 무차별 관세와 중국의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자 투자자들은 원유를 계속 투매하고 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또 "우리는 관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에 영구 관세가 있을 수 있고 협상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주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에 발효될 관세는 올해 미국과 아마도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인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무역 전쟁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하는 시점에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을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하루 잉여분이 125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의 칼레이 아카민 분석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전개된다면 우리는 유가와 유가 레버리지 주식 가치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말 전망치를 WTI는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칼라일의 제프 커리 최고 전략 총괄은 "배럴당 60달러인 미국 원유는 이미 일부 셰일 기업의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유가 하락은 미국 셰일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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