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커스터디 매수·위안화 절하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 일시 : 2025-04-08 16:21:23
  • [서환-마감] 커스터디 매수·위안화 절하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도 커스터디 매수세가 유입되고 상호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5.40원 오른 1,473.2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이자, 2009년 3월 13일 기록한 1,483.5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3.20원 오른 1,471.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 달러-원은 강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이후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대폭 절하 고시 소식에 1,473.90원까지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 역시 급반등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0058위안 오른 7.203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가 보합권으로 내려오고 달러 인덱스도 103선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달러-원도 한때 1,466.30원으로 밀리는 등 소폭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1,470원 위쪽에서 네고물량도 일부 출회했다.

    그러나 점심께부터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늘리기 시작해 1,470원 초반대에서 정규 거래를 마감했다.

    커스터디 매수세가 오후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제공했다고 딜러들은 분석했다.

    개장 초 2% 넘는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국내증시는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으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6천500억원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50% 추가 관세 부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34% 맞불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관세를 50% 추가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는 71억8천만달러(약 10조5천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까지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커스터디 물량들이 꾸준하게 들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러한 수요가 오전 중 소화되다보니 오후장에서 달러-원 레벨을 높이는 재료로 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1,470원 초중반에서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오후에 코스피가 올랐던 부분이 많이 빠지고 통화선물도 계속 매수세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일이 상호관세 시행일인데 협상이 미중간 순탄치 않다는 의견이 많은 거 같아서 장 후반에는 위험회피가 다시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475원부터는 확실히 고점 인식 경계감이 팽배한 거 같아서 지금의 위험회피 심리면 그 레벨에서 상단이 제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3.90원, 저점은 1,466.30원으로, 일일 변동폭은 7.6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70.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33억9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6% 오른 2,334.23에, 코스닥은 1.10% 상승한 65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795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는 102.895로 내렸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99.66원, 고점은 200.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5억8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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